[굿모닝경제] 이차전지로 쏠리는 개인투자자...변동성은 '극심'
■ 진행 : 나경철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유혜미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오늘 굿모닝경제는 유혜미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최근 들어 국내 증시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주식 시장을 찾는 모습을 보이는데 투자자 예탁금이 1년 만에 최대로 늘었다라고 하거든요. 투자자 예탁금이라는 게 정확하게 어떤 뜻인가요?
[유혜미]
투자자예탁금이라고 하는 것은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서 증권사에 예치한 금액, 여기에다가 주식을 팔고 찾지 않은 돈을 의미하는 건데요. 이게 언제든지 주식을 매수하는 데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증시 대기자금으로 불립니다. 그러니까 증시 대기자금이 많을수록 주식시장에 들어가려고 하는 자금들이 많은 것이니까 주식시장에 좀 더 훈풍이 불고 과열될 조짐도 보인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증시 대기자금이 가장 많이 몰리는 부분이 사실은 요새 이차전지 종목입니다. 이차전지 광풍이라고 불리는, 그래서 이차전지 쪽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자금이 굉장히 많이 몰리고 있는 그런 현실입니다.
[앵커]
지금 얘기해 주신 대로 이차전지에 과열이 되고 있잖아요. 이게 하루에 보니까 시가총액이 수십 억이 움직일 정도리고 하는데 이 현상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유혜미]
최근에 개인투자자들이 이차전지 쪽으로 많이 몰리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이차전지 주가가 굉장히 많이 빠르게 급등을 하면서 여기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이 추격 매수해 나간 것도 급등세를 이끄는 그런 요인으로 작용을 했는데요. 이게 아무래도 성장성이 높은 그런 종목에 투자를 하는 것은 주식투자자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이게 얼마만큼 고평가인지가 상당히 중요한 것이거든요. 그런데 현재는 PBR이라든가 PER이라고 하는 순자산 대비해서 주가가 어느 정도인지, 아니면 이익 대비해서 어느 정도인지 이런 전통적인 주식시장에서의 평가지표들이 있습니다.
이런 게 사실은 성장성이 높은 종목들은 다른 가치주에 비해서는 높은 것이 사실이긴 한데 다른 성장주하고 비교해도 이 이차전지 종목들의 PBR이나 PER이 굉장히 높은 수준이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기초적인 펀더멘탈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까지 고평가가 되어 있어서 지금 이차전지 종목으로 다시 들어가시려고 하는 그런 분들은 주의하실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방금 전에 저희가 그래프로 봤지만 올 1월보다 10배 넘게 뛴 모습을 보실 수가 있고 그야말로 에코프로 광풍이 언제까지 불지 지켜봐야 할 대목인 것 같고요. 부동산 소식도 짚어보겠습니다. 부동산 시장도 많이 개선이 되면서 청약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지난달에 청약자 수가 10만 명에 근접했는데 그래도 지역별로 편차는 큰 상황이죠?
[유혜미]
청약자들이 굉장히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청약자 수가 10만 명에 근접을 했습니다, 6월에 따르면. 그런데 청약시장이 지역별로 격차가 큰데요. 서울 지역은 청약 열기가 굉장히 후끈하고 그다음에 경남이나 충북과 같은 그런 지역도 청약 경쟁률이 25:1 이상 이런 식으로 굉장히 높게 유지가 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또 반면에 지방에서는 1:1도 되지 않는, 경쟁률이 1:1도 되지 않는 지역들도 상당히 많거든요. 그래서 서울과 지역 간의 부동산 경기가 굉장히 다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청약시장만 최근에 부동산이 양극화되는 것이 아니라 약간 추세적으로 주택 가격이 서울과 지방 간의 격차가 점점 확대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단순히 현재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이게 추세적으로 지속되는 것이 앞으로 여러 가지 사회 문제로도 번질 수가 있어서 이런 부분에 주의를 기울여야 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이 편차가 경매시장에도 봐도 나타나는 것 같은 게 서울 그리고 강남권에 수요가 몰리더라고요. 강남3구 같은 경우는 아파트 낙찰가율이 90%를 넘어섰는데 그러면 부동산 시장 양극화는 어쩔 수 없는 건가요, 당분간?
[유혜미]
당분간은 사실 어쩔 수 없기는 한데요. 이게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추세적으로 주택 가격도 격차가 확대되고 있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최근에 이렇게 서울이라든지 강남 지역으로 많이 몰리는 이유는 주택1.3 대책 이후 부동산 관련된 여러 가지 규제가 완화가 되면서 주택시장이 조금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반등을 하는 것이 아무래도 수요가 많이 몰리는 지역, 그러니까 강남3구라든지 아니면 서울, 수도권 이런 지역으로 우선적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게 최근만 아닌 것이 아니라 계속 추세적으로 이런 식으로 가고 있다 보니까 지역별로 격차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데 이것이 내 집 마련을 하고 싶어하는 청년들에게도 안 좋은 소식이고요.
서울 지역 청년들은 내 집 마련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얘기니까요. 그리고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서울 지역에 보유하고 있는지, 아닌지에 따라서 또 주택 가격도 격차가 계속 확대되니까 자산의 불평등도도 확대가 되고. 경제적 불평등도 확대되는 경로기 때문에 정부가 주택 수요를 분산하는 정책을 지역균형정책과 더불어서 같이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말 동안에 들어왔던 소식도 다뤄보겠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첨단기술과 관련해서 미국 기업이 중국에 투자를 하는 것을 제한한다, 이런 내용의 행정명령에 곧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소식이 들어왔었는데 미국 내부에서 또 반발의 목소리도 있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유혜미]
사실은 바이든 행정부 초기부터 이런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중국에 대해서 투자를 금지하거나 아니면 수출을 제한하거나 하는 그런 조치들을 시행하려고 했었는데 민간 기업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투자라든지 수출이 제한되는 것이 반갑지 않은 소식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반발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분위기가 바뀌어서 이것이 행정명령을 통해서 이렇게 대중 투자를 금지하는 것이 조금 더 힘을 받을 수 있는 그런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 상원에서도 대중 투자를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가 됐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조금 더 이것이 진전될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중국 같은 경우는 완전히 분리돼서 첨단기술 분야에서 고립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 아닌가요?
[유혜미]
그렇습니다. 그동안 중국의 여러 가지 신생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기업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런 기업들이 처음에 투자를 미국의 거대 자본으로부터 많이 받았거든요. 그래서 미국의 벤처 캐피탈이라든지 아니면 사모펀드들이 중국의 신생 기업에 투자를 하면 이 기업들이 신기술을 개발하고 나서 중국의 내수 시장이 워낙 크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내수 시장에서 충분히 테스트를 하고 이것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을 했단 말이에요.
그러면 진출하고 난 다음에 기업 가치가 점점 커져서 기업 공개를 하게 되면 막대한 이익을 또 미국의 투자자본들에게 돌려주는 이런 형태로 미국과 중국이 협력해서 자본과 기술이 같이 나아가는 그런 방향이 없다면 지금 이것이 완전히 끊기게 되는 거죠. 그래서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의 거대한 자본이 투자로 들어오는 것을 더 이상 받을 수가 없기 때문에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굉장히 지금 위협을 느끼고 있고요. 그래서 중국 정부가 단순히 민간 자본뿐만 아니라 국영 자본까지도 이런 신기술을 개발하는 데 굉장히 박차를 가해서 투자를 하려고 하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중국의 기업들이 지방자치단체하고 협력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중국 입장에서도 이런 분위기에 대응을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인데 당장 다음 달부터 갈륨, 게르마늄 수출을 통제한다, 이렇게 얘기가 들어와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원을 무기화하는 듯한 그런 느낌이거든요. 이 광물들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시죠.
[유혜미]
갈륨하고 게르마늄이라는 게 뭐냐 하면 갈륨은 차세대 반도체 소재로 활용되고요. 아니면 OLED나 마이크로 LED 같은 디스플레이 제품에 활용되고요. 게르마늄 같은 활용은 반도체 공정용 가스의 소재로 활용되는 광물입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 광물이 수출을 제한한다는 조치를 중국에서 발표를 해서 다음 달 1일, 즉 내일부터 수출을 허가를 한다는 거죠. 그래서 신고를 하면 허가를 해 주는 것인데 허가를 하게 되니까 아무래도 통제가 되겠죠. 그런데 중국의 광물을 수출을 제한하게 되면 결국에는 세계 시장에서 광물의 가격이 오르지 않겠습니까? 유럽연합에서 핵심 광물이라고 하는 것의 보고서를 발표한 적이 있었는데요.
세계 핵심 원자재로 고려가 되는 그런 광물들 51종이 있는데 이 중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이 중국이 1위인 제품이 무려 33종에 달합니다. 그리고 10종에 대해서는 중국이 100%를 세계 시장에 공급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현재는 이 두 가지 광물의 수출 허가제를 실시한다고 하고 있지만 만약에 수출 허가제가 실시되는 광물의 종류가 많아진다. 우리나라도 굉장히 타격을 입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현재는 이 두 가지 광물은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많이 사용하고 있는 광물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희토류라든지 흑연이라든지 하는 다른 광물까지 이 수출제한조치가 확대된다면 우리나라 기업들도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우리 정부에서도 이런 광물들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을 빨리 강구해야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굿모닝 경제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유혜미 교수와 경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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