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테슬라, 인도 진출 코앞…"고위 경영진 현지서 시장 진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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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테슬라, 인도 진출 박차
테슬라가 인도 진출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주말사이 공급망 담당 부사장 로샨 토마스와 사업 개발담당 수석임원 로한 파텔이 뉴델리로 날아갔는데요.
인도 투자청과 만남을 갖고 현지 시장 진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저가 전기차 생산을 위한 공장 건설 계획 등이 오가고 있는데, 현지 판매와 수출 모두에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난주 로이터통신의 관련 보도가 나온 이후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에서 만들어질 신차 가격은 200만 루피, 약 2만4천달러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델3 가격이 4만 달러 초반 수준인 걸 감안하면 거의 반값 수준이죠.
머스크는 3년 전 테슬라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처음으로 저가 전기차 계획을 밝히며 기대를 모았지만, 올해 열린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기도 했는데요.
마침내 기다렸던 반값 신차 소식이 가시화되면서 테슬라의 주가도 금요일장 4% 넘게 오르며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 인도 '반도체 허브' 꿈 가속화
인도로 고개를 돌리고 있는 건 테슬라뿐만이 아닙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인센티브 러브콜에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 역시 발을 들이고 있는데요.
이번엔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향후 5년간 4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디자인센터를 세울 계획인데요.
AMD 외에도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마이크론, 세미 등도 인도 투자 계획을 언급했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인 대만 TSMC를 이끄는 류양웨이 회장도 향후 5년간 2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도는 최근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주요국들의 반도체 산업 육성 행렬에 합류하며 글로벌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총 100억 달러 규모의 인센티브 계획을 승인하는 등 글로벌 반도체 허브 꿈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 MS, 인공지능 칩 부족 경고
최근 빅테크 기업들의 최대 관심사는 인공지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가 AI 반도체 부족을 경고하고 나섰는데요.
연례 보고서에서 클라우드 사업의 핵심으로 그래픽 처리장치, GPU를 꼽았는데, 수요 부족으로 서비스가 중단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그간 에너지, 네트워킹 등을 위험요소로만 간주해왔는데, 여기에 GPU 부족을 처음으로 추가한 건데요.
AI 두뇌 역할을 하는 GPU 공급난이 빅테크 기업의 사업을 좌우하는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생성형 AI 열풍으로 클라우드 사업에 더욱 주력하고 있는 빅테크 입장에선 AI칩 확보가 이전보다 더욱 중요해졌다는 의미일 텐데요.
특히 클라우드 '안방마님'으로 불리며 선두 아마존과 경쟁해온 MS는 최근 점유율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습니다.
◇ "트위터, 월간 이용자 5.4억 돌파"
파랑새를 날려보내고 X로 간판을 바꿔단 트위터가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5억4천만 명을 돌파했다는 그래프를 게시하면서, "올해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고 자축했는데요.
머스크에게 인수되기 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최근 트위터는 메타의 스레드와 중국 틱톡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면서 분주히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 자사가 벌어들인 광고 수입을 지급하겠다는 방침과 함께, '반값' 광고를 제시하기도 했고, 새롭게 CEO 자리에 앉은 린다 야카리노는 직접 발로 뛰며 인플루언서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반면 출시 닷새만에 가입자 1억명을 모으며 '트위터 대항마'로 떠올랐던 메타의 스레드는, 최근 이용자가 절반 아래로 떨어지는 등 분위기가 가라앉는 모습인데, 누가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아집니다.
◇ 도요타, 상반기 판매량 540만대 돌파
일본 도요타가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 타이틀에 걸맞은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올 상반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동차를 판매해 4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는데요.
무려 541만9천대를 팔아치우며, 437만여대로 2위를 기록한 독일 폭스바겐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도요타뿐 아니라 업계 전체가 좋은 흐름을 보였는데요.
같은기간 일본 자동차 업체 8개 사의 글로벌 판매대수는 1년 전보다 3.1% 늘어난 1천200만대에 육박했습니다.
다만 전기차 성적표는 아쉬웠는데요.
특히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이 30%를 넘는 중국 시장에서 닛산의 판매대수는 24%나 넘게 줄었고, 혼다와 미쓰비시도 각각 22%, 37% 줄어든 모습을 보였습니다.
◇ 美 '묻지마' 명품 소비 끝
한때 중국을 대체할 차세대 명품 시장으로 주목받던 미국이 지갑을 굳게 닫았습니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 상당수가 최근 미국 시장에서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구찌와 발렌시아가 등을 소유한 케링의 경우 올 2분기 북미지역 매출이 1년 전과 비교해 23%나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두 배로 뛰어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분위기가 급변했는데요.
버버리와 프라다도 북미지역 매출이 각각 8%, 6%씩 감소했습니다.
최근 최고 명품 수요처로 꼽혔던 중국이 주춤하면서 미국 시장이 주목을 받아왔죠.
세계 명품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3년 만에 10% 넘게 뛰며 두 배 가까이 성장하며, 명품브랜드들은 너도나도 투자에 나섰는데. 어려운 경기에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수요가 급감하는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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