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된 트위터, 反유대 발언 웨스트 계정 되살렸다

김가연 기자 2023. 7. 3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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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트위터 본사 건물에 28일(현지시각) 거대한 'X' 로고가 설치돼 있다./AFP연합뉴스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브랜드 이름과 로고를 ‘X’로 바꾼 가운데, 극우 발언 등으로 이용이 정지됐던 힙합 가수 카녜이 웨스트(예)의 계정을 복구했다.

29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X는 이날 예의 계정을 복원했다. 지난해 12월 정책 위반으로 계정이 정지된 후 약 8개월 만이다.

WSJ는 한 관계자를 인용해 “X는 복구 조치를 취하기에 앞서 예가 반유대주의적이거나 유해한 게시물을 공유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X는 예가 자신의 계정을 이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없으며, 게시물 옆에 광고가 표시되지 않을 것이라는 조건도 붙였다.

예는 계정 복구 이후 새로운 게시물을 올리지는 않았다.

힙합 가수 카녜이 웨스트(예). /AFP 연합뉴스

예는 앞서 반유대주의 발언 등으로 수차례 논란을 빚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트위터에 “오늘 밤 조금 졸린데, 잠에서 깨면 유대인들에게 ‘데스콘(death con) 3′을 실행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미군 방어준비태세를 의미하는 ‘데프콘’에 빗대 유대인들의 대규모 사망을 뜻하는 발언으로 풀이됐다.

이후 지난해 12월에는 극우 음모론 사이트 방송에 출연해 “히틀러가 마이크와 고속도로를 발명했다” “나는 나치를 사랑한다” 등 발언을 해 논란을 불렀고, 트위터에 나치 상징과 유대교‧유대인을 상징하는 ’다윗의 별’을 합성한 이미지를 올리기도 했다. 이로 인해 그와 협업했던 아디다스, 갭, 발렌시아가 등 브랜드들은 계약을 해지했고, 소속 에이전시 또한 예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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