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 비행에 치킨 1조각 기내식 너무했네…英항공사 결정 논란

김미루 기자 2023. 7. 3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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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대 항공사 브리티시 에어웨이스(BA)가 중남미발 영국행 항공기 기내식에 차질이 생기자 승객들에게 KFC 프라이드치킨 한두 조각을 제공해 논란에 휩싸였다.

한 승객은 "비행 12시간30분 동안 항공편을 타고 공항에 막 도착했다. 기내식은 없었다"며 "BA 항공사는 일부 운 좋은 승객에게만 KFC 치킨 한 조각을 제공했다. 기내식이 차갑지 않아 모두 버려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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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 제대로 안돼 준비한 기내식 전량 폐기"
중남미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 프로비덴시알레스 공항을 떠나 런던 히드로 공항으로 향하는 BA252편 항공기에서 기내식으로 KFC 치킨 한 조각을 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사진=SNS 갈무리


영국 최대 항공사 브리티시 에어웨이스(BA)가 중남미발 영국행 항공기 기내식에 차질이 생기자 승객들에게 KFC 프라이드치킨 한두 조각을 제공해 논란에 휩싸였다.

31일 영국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중남미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의 프로비덴시알레스 공항을 떠나 런던 히스로 공항으로 향하는 BA252편 항공기 기내식 냉장에 문제가 발생했다.

항공사 측은 폭염에 음식이 상했을 수도 있다고 판단, 기내식을 전량 폐기 처분하기로 했다. 대신 경유지인 바하마 나소 공항에서 프라이드치킨을 구매해 기내식을 대체하기로 했다.

당시 탑승한 승객 등에 따르면 비행 여정이 8시간 남은 시점에서 닭 다리와 날개살 등 프라이드치킨 한두 조각을 기내식 대용으로 받았다. 이미 4시간 이상 비행한 이후였다.

이를 두고 승객들은 비행이 끝난 직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항공사의 대응이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한 승객은 "비행 12시간30분 동안 항공편을 타고 공항에 막 도착했다. 기내식은 없었다"며 "BA 항공사는 일부 운 좋은 승객에게만 KFC 치킨 한 조각을 제공했다. 기내식이 차갑지 않아 모두 버려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승객은 "약 12시간 동안 비행한 BA 항공사는 승객들에게 줄 기내식이 모두 못 쓰게 되자 경유지에서 KFC 버킷을 가져와 승객 한 명당 닭 다리 한 조각을 나눠줬다"며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었다"라고 전했다.

다만 "폭염으로 인해 기내식을 먹는 게 안전하지 않았다"며 "모두가 굶주리지 않으면서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였다"며 대응을 옹호하는 의견도 나왔다.

항공사 측은 이후 성명을 내고 "우리 팀은 즉각 행동에 나서서 고객들에게 먹을거리를 제공했다"며 "정식 기내식 서비스를 부득이하게 제공하지 못한 점에 대해 고객에게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BA는 목적지에 도착해 사후 보상 차원에서 별도의 음식 교환권을 승객들에게 제공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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