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해병대 전역→'넘버스' 김명수 "판사, 천사, 그리고 회계사..앞으로 더 기대"(종합)

문지연 2023. 7. 31. 07:2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제공=루크미디어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명수(인피니트 엘)의 30대가 더 기대된다.

MBC 금토드라마 '넘버스 : 빌딩숲의 김시자들'(정안 오혜석 극본, 김칠봉 연출)은 고졸 출신 회계사 장호우(김명수)가 거대 회계법인의 부조리에 맞서 가장 회계사답지만 가장 회계사답지 않은 방식으로 정의를 실현하는 오피스 활극. 김명수는 장호우를 연기하며 극 안에서 복수, 공조, 로맨스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장르를 표현하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증명해냈다.

특히 이 작품은 김명수가 해명대 입대 이후 2년 만에 돌아와 선보인 새로운 작품.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카페에서 만난 김명수는 "2년 만의 첫 작품이라 안 떨린다면 거짓말"이라는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공백기 이후 돌아오는 작품이었던 만큼 선택에 있어서도 신중했을 법. 김명수는 "회계사에 대한 전문직을 다룬 작품이 없었고, 처음이었던 점이 끌렸다. 또 장호우란 캐릭터가 성장으로 나아가는 캐릭터고 매회마다 장호우의 해결 능력이 보여지는 신들이 많아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흔히 다뤄지지 않았던 회계사라는 직업군이었기에 김명수도 이 낯선 직업을 확실히 표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여의도의 회계법인을 직접 찾아가 참관하고 질의응답까지 거쳤다는 것. 의상부터 일하는 패턴까지 모든 것을 흡수하기 위해 노력했단 설명이다. 특히 김명수는 그동안 잘 활용하지 않았던 용어들에도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졌다고. "재무제표 등 많은 용어를 알게 됐고, 회계사들의 삶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자신의 노력도 이어졌지만, 주변의 도움도 확실히 받았다. 그중에서도 대선배 최민수의 도움이 컸다고 했다. 김명수는 "전체 대본 리딩 때 '모래시계'부터 계셨던 최민수 선배님이 계셨다. 제 바로 옆 자리에 계시니 많이 긴장했다. 그런데 1부를 읽고 나서 '민수 쌤'이 '좋아'라고 해주시더라. 그리고 촬영장에서도 많은 의지가 됐다. 대립하는 신이 많으니 주눅들지 않으려 노력했고, '호우는 지면 안되니 다시 해보겠습니다'하고 다시 했는데, 쿨하게 '오케이!'하면서 받아주셔서 편히 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루크미디어
사진제공=루크미디어

'넘버스'는 김명수가 전역 후에 돌아온 첫 작품. 2021년 해병대에 입대한 뒤 군생활을 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는 설명이다. 김명수는 "2년의 공백기를 느끼지 못하도록 입대 전에 많은 것을 해두고 들어갔다. 입대 전전날까지도 언택트 팬미팅을 했고, 솔로앨범도 냈다. 군전역 직전까지 유튜브 영상도 나왔다. 연기적인 결과물도 찍어둔 게 있었다. 당연히 저도 공허함이 오기는 했지만, 군대 내에서 맡은 임무가 있으니 열심히 했다. 후임들을 모아두고 '건강한 해병생활'이라는 강연도 했고, 신병들과 소통하는 임무도 맡았다. 30대에 군대를 가다 보니 20대들과 소통했는데, 군대 내에서 사람을 대하는 법을 많이 배우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사진제공=루크미디어

건강한 군생활을 마쳤기에 앞으로 맞이할 30대는 더 기대가 된다. 김명수는 "예전엔 어떤 장르, 어떤 캐릭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요즘 드는 생각은 제가 대본을 봤을 때 잘 소화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유독 '사'가 붙는 직업을 많이 연기했다. 판사, 암행어사, 심지어는 천사도 해봤다. 결론은 앞으로도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이 있는 대본을 찾는 것이 중점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5년 만에 컴백하는 인피니트 활동까지. 김명수의 30대는 벌써 바쁘다. 그는 "인피니트컴퍼니라는 회사도 만들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인피니트로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팬들은 저희의 컴백에 대해 '디지털 싱글만 내도 좋겠다'고 생각했겠지만, 저희는 이번에 제대로 준비를 했다. 자체 프로그램 촬영에 예능도 있고, 콘서트 투어도 준비했다. 다들 '우리가 체조 괜찮겠냐'고 했는데, 제 주장으로 체조경기장에서의 콘서트가 예정됐다. 이번 앨범의 반응도 좋다. '5세대 해도 괜찮겠다'는데, 가장 인피니트스러운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자신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