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최측근 메드베데프 "우크라 공격 성공한다면 우리는 핵무기 써야"

김천 기자 2023. 7. 3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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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왼쪽).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핵무기 사용을 언급했습니다.

현지시간 30일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만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성공한다면 우리는 러시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핵무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른 선택지는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적들(우크라이나 등)은 러시아 병사들의 성공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그들은 전 세계에 핵이라는 불이 붙지 않도록 막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국인 벨라루스에 전술핵 무기를 배치했습니다.

전술핵은 제한된 지역의 목표를 파괴하는 수십 킬로톤(kt) 이하의 무기를 뜻하며 전략핵은 도시나 산업시설 등을 파괴하는 수백 킬로톤(kt) 이상의 파괴력을 가진 무기를 의미합니다.

로이터 통신은 "메드베데프 부의장의 발언은 러시아의 존립을 위협하는 공격엔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핵사용 원칙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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