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골!' 조규성 헤어밴드 벗었다, '이번엔 오른발' 2G 연속골→평점 8.0 1위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조규성이 30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덴마크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2라운드 실케보르와 홈경기에서 쐐기골을 터뜨리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미트윌란 SNS

조규성이 30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덴마크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2라운드 실케보르와 홈경기에서 쐐기골을 터뜨리고 하트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미트윌란 SNS

이번엔 오른발로 넣었다. '월드컵 스타' 조규성(25·미트윌란)이 유럽무대 진출 이후에도 엄청난 골 결정력을 과시했다.

조규성은 30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덴마크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2라운드 실케보르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조규성은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추가시간 22분, 팀 동료의 패스를 다이렉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낮게 깔아찬 공은 왼쪽 골문 구석에 제대로 꽂혔다. 상대 골키퍼도 조규성의 슈팅을 바라만 보는 깔끔한 마무리였다.

득점이 들어간 것을 확인한 조규성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헤어밴드를 벗고 손으로 빙빙 돌리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또 홈팬들 앞에서 어퍼컷과 손하트 세리머니까지 선보였다.

미트윌란 홈팬들은 조규성의 골을 축하하며 "규성, 조!"를 연호했다. 이적하자마자 홈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축구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조규성은 이날 출전시간 74분 동안 3번의 슈팅이 모두 유효슈팅으로 이어지는 정확도 높은 공격을 선보였다. 드리블도 한 차례 성공했고, 패스성공률은 63%를 기록했다. 풋몹은 조규성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0을 부여했다.

이로써 조규성은 리그 2호골이자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리그 개막전이었던 22일 흐비도우레 경기에서 강력한 헤더슛으로 데뷔전, 데뷔골을 뽑아낸 바 있다. 이번엔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또 한 번 눈도장을 찍었다.

조규성은 27일 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2차 예선 1차전 프로그레스 니더코른(룩셈부르크)과 경기에도 선발 출전해 유럽대항전 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전반 45분을 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미트윌란이 2-0 승리와 함께 조규성의 득점 소식도 전했다. /사진=미트윌란 SNS

2-0 승리 소식을 전한 미트윌란. /사진=미트윌란 SNS

이날 미트윌란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전반 14분 페널티킥을 얻어내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팀 공격수 구스타브 이삭센이 이를 실축했다. 이삭센은 직전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도 페널티킥을 넣지 못했다. 2경기 연속 머리를 감싸쥐었다. 지난 시즌만 해도 이삭센은 리그 18골을 몰아치며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올 시즌은 뭔가 풀리지 않는 모습이다.

전반 중간에는 엄청난 폭우로 인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미트윌란은 팀을 정비했다. 전반 추가시간 16분 아랄 심시르가 선제골을 뽑아낸 뒤 전반 추가시간 22분 조규성의 추가골까지 터졌다. 이날 악천후 속에 경기가 중단된 탓에 선수들의 득점 기록이 추가시간 20분까지 넘기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한편 승점 3을 추가한 미트윌란은 리그 개막 2연승을 달리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라이벌' 코펜하겐도 같은 승점 6을 기록 중이지만, 골득실에서 미트윌란이 앞서 더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경기장으로 출근하는 조규성. 조규성뿐 아니라 다른 팀 동료들도 초록색 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등장했다. /사진=미트윌란 SNS

팀 동료들과 파이팅을 외치는 조규성(오른쪽 밑). /사진=미트윌란 SNS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