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홍콩 오피스 펀드' 부실 사태, 충당금 적립으로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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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투자금 회수 불능에 빠진 '홍콩 오피스 투자 펀드' 투자자 구제를 위해 총 투자원금의 70%에 해당하는 540억원을 미리 적립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됐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자사가 판매한 홍콩 오피스 관련 사모펀드 투자자들과 자율조정을 진행 중이다.
앞서 국내 금융사들이 홍콩 오피스 빌딩에 투자한 2800억원을 대부분 돌려받지 못할 상황에 놓이자 관련 펀드 총 765억원 어치를 판매한 우리은행은 재빠르게 소비자 자율 조정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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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털어낸 우리금융, 3분기엔 실적 개선 이뤄질까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우리은행이 투자금 회수 불능에 빠진 '홍콩 오피스 투자 펀드' 투자자 구제를 위해 총 투자원금의 70%에 해당하는 540억원을 미리 적립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됐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자사가 판매한 홍콩 오피스 관련 사모펀드 투자자들과 자율조정을 진행 중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27일 상반기 실적발표 IR을 통해 '홍콩 오피스 투자 펀드' 손실과 관련해 기타 충당금 540억원을 적립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이 해당 빌딩과 관련해 판매한 펀드 '시몬느대체투자전문사모투자신탁제12호' 총 765억원 어치의 7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우리은행이 아직 투자자들과 자율조정 단계에 있지만 해당 범위 내에서 원금 회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앞서 라임펀드 사태 등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투자자에 따라 원금의 40~80%가량을 돌려받은 바 있다.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부문 부사장(CFO)은 "홍콩 부동산 사모펀드와 관련해 기타 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사모펀드와 관련한 추가 비용 발생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이라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은행은 자율 조정으로 투자금 일부를 자체 보상한 뒤 운용사에 채권추심과 구상권 청구를 검토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라임사태 등 전례를 고려해볼 때 손실분을 다시 메우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번 충당금 적립은 우리금융의 상반기 실적 부진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우리금융은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2.7% 감소한 1조5386억원의 순이익으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꼴찌에 머물렀다.
우리금융은 이번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충당금 540억원을 붓고, 손실흡수 능력 제고를 위해 2분기 추가 대손충당금 2630억원을 적립했다. 2분기에 충당금 적립이 집중되면서 실적이 특히 부진하게 보이는 효과를 가져왔는데, 사모펀드 관련 리스크는 이번 충당금 적립으로 털게되면서 3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국내 금융사들이 홍콩 오피스 빌딩에 투자한 2800억원을 대부분 돌려받지 못할 상황에 놓이자 관련 펀드 총 765억원 어치를 판매한 우리은행은 재빠르게 소비자 자율 조정 결정을 내렸다.
투자자들은 대부분 초고액자산가(VVIP) 고객들로 우리은행은 손실이 확정되기 한달 전인 지난달 27일부터 고객들에게 사안을 알리고 자율조정을 진행 중이다. 최근 수년간 라임·DLF 등 펀드 불완전 판매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데다 피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소규모라 발 빠른 대처에 나설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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