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 포문 '밀수' 韓여름 기강 잡았다…첫주 172만 압도적 1위
조연경 기자 2023. 7. 31. 06:59
올해는 다르다. 한국 여름 영화, 여름 시장의 기강을 확실히 잡았다. 기대를 져버리지 않은, 역시 '류승완 파워'다.
이른바 '빅4'로 엮이며 극장가 최대 성수기 여름 시장 개봉을 확정한 네편의 한국 대작 중 가장 빠른 개봉일로 치열한 여름 전쟁 포문을 연 영화 '밀수(류승완 감독)'가 흡족한 첫 주 성적표를 받았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밀수'는 개봉 첫 주 주말이었던 28일부터 30일까지 3일 간 117만6048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172만4830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단연 1위로, 2위 '엘리멘탈'이 동기간 36만4212명을 불러 들인 것과 비교하면 가히 원맨쇼 흥행 레이스나 다름 없다.
무엇보다 영화를 관람한 실관람객들의 높은 만족도와 호평이 쏟아지고 있어 올 여름 시장 터줏대감으로 장기 흥행을 벌써부터 기대하게 만든다.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는 류승완 감독의 걱정도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 류승완 감독은 3년 전 삼엄한 시절 개봉을 추진했던 '모가디슈'에 이어 '밀수'까지 여름의 명장으로 완벽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관객들은 김혜수·염정아를 필두로 여성 캐릭터들이 중심이 된 블록버스터의 신선함과, 제2의 외모 전성기를 누릴 법한 조인성의 역대급 잘생김, 해녀들의 시원한 수중 액션 등 다채로운 부분에서 합격점을 줬다.
물론 손익분기점 400만까지는 아직 갈 길이 남았고, 매 주 새로운 작품이 관객들과 만나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지만 출발 분위기는 확실히 좋다. 남다른 팀워크가 돋보이는 무대 인사까지 화제가 된 '밀수'의 활약이 주목된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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