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투어로 최소 256억원 벌었다, 아시아 대세 굳힌 맨시티의 흥행 파워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이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1-2로 패한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3. 7. 30.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이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1-2로 패한 뒤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면서 팬에게 유니폼을 던져주고 있다. 2023. 7. 30.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맨체스터 시티의 잭 글릴리시(왼쪽)와 엘링 홀란이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에 앞서 그라운드에 입장하고 있다. 2023. 7. 30.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에 앞서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맨체스터 시티의 우승 트로피가 공개되고 있다. 2023. 7. 30.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에 앞서 그라운드에 입장하고 있다. 2023. 7. 30.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대세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다.

맨시티는 이달 20일부터 30일까지 11일간 일본과 한국을 돌며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를 진행했다. 20일 일본 도쿄에 도착한 맨시티는 23일 일본 J리그의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상대로 프리시즌 첫 번째 경기를 소화했고, 26일 바이에른 뮌헨과 맞대결을 벌였다. 이 경기 후 서울로 넘어와 30일 스페인 라리가의 강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만났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의 잭 고헌 기자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맨시티는 이번 아시아 투어를 통해 최소 2000만달러(약 256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막대한 초청비를 받고 새 시즌을 준비하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누린 셈이다.

맨시티는 한국과 일본에서 대세임을 확인했다. 일본에서는 매 경기 맨시티의 하늘색 유니폼을 입은 축구 팬이 경기장을 찾아 에티하드 스타디움 분위기를 연출했다. 요코하마, 바이에른 뮌헨전 관중은 모두 6만명을 넘겼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도 6만4185명이 모였다. 엄청난 폭우로 인해 경기가 지연됐지만 뜨거운 열기 속에 맨시티는 열전을 치른 후 영국으로 돌아갔다.

맨시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나 아스널, 리버풀, 첼시 등 전통의 강호 빅클럽과 비교하면 역사가 짧은 팀이다. 2008년 아랍에미리트의 오일 머니가 유입된 후에야 본격적으로 우승 경쟁을 하기 시작했다.

후발주자인 것은 분명하지만, 맨시티는 최근 10여년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2011~2012시즌을 시작으로 11년간 7회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그리고 맨시티에 딱 하나 부족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하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프리미어리그의 인기는 전 세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는 맨시티의 대중적 인지도와 인기도 마찬가지로 오른다. 세계적인 회계 법인 딜로이트가 2023년 1월 발표한 자료를 보면 맨시티는 2021~2022시즌에만 무려 7억3100만유로(약 1조292억원)에 달하는 상업 수입을 기록했다.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7억1400만유로)를 제치고 수입 1위를 기록한 팀이 맨시티다. 엘링 홀란과 케빈 데브라위너, 필 포든, 잭 그릴리시, 존 스톤스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했고, 여기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앞세워 명성과 성과를 동시에 챙기고 있다. 구단의 가치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상승하고 있다. ‘걸어 다니는 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이다.

단 11일간의 투어를 통해 아시아에서의 인기와 가능성을 확인한 맨시티는 뛰어난 매너와 열정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일본은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고, 경기장 밖에서는 화끈한 팬 서비스로 아시아 팬의 마음을 잡았다. 맨시티는 30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 땅, 그리고 세계 최고의 팬’이라며 서울에서의 3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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