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지은 아파트서 발생한 점 부끄러워…한 치의 의혹도 없도록 조치”

김현주 2023. 7. 31.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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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무량판 구조로 설계된 아파트 91개 단지 가운데 15개 단지에서 전단보강근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30일 경기 남양주 LH 공공분양 아파트에서 철근이 누락된 일 등에 대해 "무량판으로 설계 시공하면서 전단보강근 등 설계와 시공에 누락이 생기게 한 설계·감리 책임자에 대해서는 가장 무거운 징계 조치와 함께 수사 고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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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순살아파트' 15단지 더 있었다
원희룡 "전면적 인사·고발 조치"
뉴스1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무량판 구조로 설계된 아파트 91개 단지 가운데 15개 단지에서 전단보강근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1에 따르면 LH는 30일 서울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LH 무량판 자체조사 결과 및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LH는 지난 4월 공사에서 발주한 인천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무량판공법이 적용된 LH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전수 검사했다. 무량판구조는 무게를 버티는 보가 없고 기둥에 슬래브가 바로 연결된 형식이라 전단보강근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설계도면 및 구조계산서를 분석한 후 슬래브 전단보강근 철근을 비파괴 검사했다. 또 지하주차장 콘크리트를 점검함으로써 강도를 측정했다.

91개 단지 중 시공 내용을 샘플 조사한 뒤 미흡사항이 발견된 지구는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드러난 남양주 공공분양 주택을 포함해 15개 단지에서 전단보강근이 누락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입주가 이미 진행된 단지는 5개 단지로, 4개 단지는 입주자와 협의 또는 정밀안전진단을 추진하고 있어 추후 보완공사를 시행할 예정이고 나머지 1개 단지는 현재 보완공사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 10개 단지는 현재 입주가 진행되지 않아 입주 전 보완 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6개 단지는 보완공사를 진행 중이고 나머지 4개 단지는 입주 전 보완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15개 단지 모두를 조사해서 한치 의혹 없이 모두를 책임 지게 하겠다"며 "단지별로 개별적으로 책임 물어야 하는 사항이 있어서 현재 저희 경우에는 설계 감리 시공 업체 리스트 모두 확보한 상태"라고 했다.

원 장관은 남양주 공공분양 아파트 철근 누락 등에 대해 이 사장과 함께 고개 숙여 사과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30일 경기 남양주 LH 공공분양 아파트에서 철근이 누락된 일 등에 대해 "무량판으로 설계 시공하면서 전단보강근 등 설계와 시공에 누락이 생기게 한 설계·감리 책임자에 대해서는 가장 무거운 징계 조치와 함께 수사 고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국민의 신뢰를 받아야 할 LH라는 공기업이 지은 아파트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점이 정말 부끄럽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면적인 인사 조치와 수사 고발 조치를 함으로써 앞으로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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