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대금 정산 효과"…상반기 '매출채권팩토링' 집행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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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의 빠른 대금 정산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도입된 '매출채권팩토링'의 집행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매출채권팩토링이란 매출채권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구매기업으로부터 직접 대금을 받지 않아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는 제도다.
집행 기관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올해 상반기 매출채권팩토링에 279억원을 집행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매출채권팩토링 지급 규모가 증가하고 있어 혜택을 보는 중소기업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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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지급 규모에 예산도 1000억원 증가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중소기업의 빠른 대금 정산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도입된 '매출채권팩토링'의 집행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업계의 호응 속 참여 기업수도 큰 폭으로 증가해 높은 참여도를 보이고 있다.
31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에 따르면 3개 기관의 올해 상반기 매출채권팩토링 집행금액은 총 115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기술보증기금은 첫 시행 시기인 2022년 하반기 적용)한 수치다.
예상보다 집행금액이 빠르게 소진되며 올해 1375억원으로 책정됐던 관련 전체 예산도 2375억원으로 늘었다.
매출채권팩토링이란 매출채권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구매기업으로부터 직접 대금을 받지 않아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는 제도다. 공공기관이 판매기업으로부터 매출채권을 매입하고 구매기업은 공공기관에 채권 대금을 지급하면 된다.
매출채권팩토링은 구매기업이 대금을 결제하지 못해도 판매기업에 자금 상환을 청구하지 않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의 유동성 부담을 덜기 위해 매출채권팩토링 사업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했다.
집행 기관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올해 상반기 매출채권팩토링에 279억원을 집행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올해 초 해당 사업 예산은 375억원이었으나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되면서 최근 300억원을 추가로 마련하기도 했다.
참여 기업은 37개사에서 107개사로 세 배 가까이 증가해 참여도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부터 매출채권팩토링 제도를 실시한 기술보증기금은 올해 집행금액이 크게 늘었다.
첫 시행 시기인 지난해 하반기 182억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는 577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신청기업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용보증기금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해 상반기 집행금액은 291억원, 올해 상반기는 303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신청기업 수도 46개에서 51개로 5곳 늘어난 데 그쳤다.
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해 예산도 증가했다. 앞서 300억원을 추가로 마련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 이어 기술보증기금(400억원→800억원)과 신용보증기금(600억원→900억원)도 예산 규모를 확대했다.
다만 중소기업 업계에서는 정부가 직접 나서 현장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정책도 좋지만 보다 근본적인 정책이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의현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물건을 납품하고 대금을 받기까지 보통 45일 정도 걸린다"며 "그 사이에 돈줄이 막혀 경영이 힘들어지는 곳이 많다"고 업계 상황을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지금도 매출채권에 대한 보험 상품이 있지만 실제로 활용하는 기업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매출채권팩토링과 같은 사업보다) 거래대금을 결제할 때 구매기업의 신용도에 기반한 카드 사용을 의무화하는 제도도 마련해야 한다"며 더욱 강한 대책을 요청했다.
2021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판매대금 결제방법의 87.2%는 현금·현금성 결제(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등)가 차지한 바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매출채권팩토링 지급 규모가 증가하고 있어 혜택을 보는 중소기업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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