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그룹 '유리사업 일원화'…LX하우시스 창호사업 탄력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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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창호 사업 강화에 나선 LX하우시스(108670)가 건축용 유리 사업(코팅유리·복층유리 제조)을 계열사인 한국유리공업에 양도했다.
한국유리공업 관계자는 "정부 정책으로 건축물 단열 규제가 강화하면서 건축용 코팅유리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설비 투자 필요성이 있던 차에 LX하우시스가 가지고 있던 코팅유리 설비를 인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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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7개월 만에 일원화…LX하우시스 "품질 더 높일 것"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프리미엄 창호 사업 강화에 나선 LX하우시스(108670)가 건축용 유리 사업(코팅유리·복층유리 제조)을 계열사인 한국유리공업에 양도했다.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유리사업을 일원화하고 이를 통해 그룹의 건축용 유리제조 품질 경쟁력을 높여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LX하우시스도 한국유리공업을 포함한 유리업체들의 하이엔드·프리미엄 기능성 유리 제품을 창호에 적용하기 용이해질 전망이다. 건축용 코팅유리는 투명유리에 은을 코팅해 단열성을 높인 유리로 창호에 들어간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X하우시스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건축용 유리 사업의 한국유리공업 양수 안건을 의결했다. 대상은 LX하우시스의 울산 코팅유리 공장과 자산·계약·기타 권리 등으로 거래대금은 443억원이다.
LX하우시스는 LX홀딩스의 자회사, 한국유리공업은 LX홀딩스의 손자회사다. LX인터내셔널(001120)이 지난해 12월 한국유리공업을 조건부로 인수하며 LX그룹은 코팅유리 업계 1위에 올랐다. 인수금액은 6000억원 안팎이다.
한국유리공업은 국내서 가장 오랜 역사의 판유리 업체로 1984년부터 코팅유리를 자체 개발·생산했다. LX인터내셔널에 인수되기 이전부터 KCC글라스(344820)와 상업용 코팅유리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다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인수 심사 당시 한국유리공업과 관련성이 높은 LX하우시스를 고려해 조건부 승인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LX그룹이 KCC(002380)그룹과 같이 '투명유리-코팅유리-창호'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형태를 띠게 됐지만 △건축용 유리 유통구조 △경쟁사 상황 △대체 거래처 존재 등을 고려하면 독과점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어 LX그룹에 3년간 건축용 코팅유리 판매가격 인상률이 직전 4년간 수입 건축용 코팅유리의 연평균 국내 통관 가격 인상률(LX인터내셔널 전체 제품 연평균 가격 인상률 포함)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조건을 부여했다.
코팅유리 가격 인상 우려는 차단하면서 LX하우시스가 KCC글라스와 동일한 사업구조로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준 것이다.
LX그룹은 가격 제한 조건 등을 감수하고 LX하우시스의 창호사업을 고도화하기 위해 한국유리공업을 인수 및 유리사업 일원화를 진행했다.
LX하우시스는 코로나 엔데믹 이후 성장하는 하이엔드·프리미엄 창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KCC·이건창호 등과 격전을 벌이고 있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앞으로 한국유리공업을 포함한 유리 업체들의 뛰어난 기능성 유리 제품을 자사 창호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창호 제품 품질을 더 높일 수 있게 되면서 국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유리공업은 유리 공급(LX하우시스)뿐 아니라 그룹 전반적인 공급사슬 구축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LX인터내셔널과 LX판토스는 한국유리공업을 상대로 유리 원재료 물류를 통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국유리공업 관계자는 "정부 정책으로 건축물 단열 규제가 강화하면서 건축용 코팅유리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설비 투자 필요성이 있던 차에 LX하우시스가 가지고 있던 코팅유리 설비를 인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팅유리는 판유리 대비 시장성장성과 건축용 시장에서의 부가가치가 높다"며 "코팅유리 시장을 선도하고 향후 판유리 시장 1위를 굳히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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