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강→5위→6위→7위, 롯데 끝없는 추락…KIA 주말 3연전 싹쓸이 6위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2023년 프로야구 초반 LG 트윈스, SSG 랜더스와 '3강'은 물론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던 롯데 자이언츠가 후반기 초반부터 3연패를 당하며 끝내 하위권인 7위로 처졌다.
롯데는 30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주말 3연전 스윕패로 3연패를 당한 롯데는 7위로 내려앉았고 3연승을 달린 KIA는 6위로 올라섰다.
4회 김도영의 우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0의 균형을 깬 KIA는 6회 나성범의 좌전 안타에 이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우중월 2루타, 김선빈의 안타와 이우성의 땅볼을 묶어 2점을 보탰다.
롯데가 0-3으로 추격하던 7회초 1사 1, 3루 기회를 놓치자 KIA는 공수교대 후 1사 만루에서 터진 최형우의 2타점 중전 안타, 소크라테스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추가해 승리를 예약했다.
롯데는 8회말 정훈의 마수걸이포 등으로 2점을 만회하고 9회에도 정훈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힘을 냈지만, KIA 마무리 정해영을 넘지 못했다.
KIA 토머스 파노니는 6⅔이닝 무실점 역투로 KBO리그 복귀 승리를 거뒀다.
■ 최원태 '쌍둥이' 데뷔전서 승리…선두 LG 4연승·두산 5연패
선두 LG 트윈스가 각각 주말 3연전을 쓸어 담고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두산 베어스는 11연승 후 5연패 수렁에 빠져 3위를 안심할 수 없는 처지에 몰렸다.
LG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벌인 방문 경기에서 10-0으로 대승했다. LG는 4연승을 내달렸다.
LG는 올 시즌 두산에 8승 2패로 앞서 8년 만에 '곰 징크스'에서 벗어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두산 상대 우위를 앞뒀다.
LG의 29년 묵은 한국시리즈 우승 염원을 풀어주고자 키움 히어로즈에서 이적한 우완 선발 투수 최원태는 '쌍둥이' 유니폼 데뷔전에서 사사구 없이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승리를 안았다.
5회 2사에서 강승호에게 첫 안타를 내줄 때까지 한 명의 두산 타자도 누상에 보내지 않았다.
LG는 1회초 문성주와 오스틴 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문보경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2회엔 허도환의 사구로 2사 2루 기회를 잡은 뒤 홍창기가 깨끗한 우전 적시타를 쳤다.
3-0으로 앞선 3회엔 상대 실책을 틈타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2사 1, 2루에서 손호영의 우전 적시타가 나왔고, 허도환의 사구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박해민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때 좌익수 김태근의 송구를 받은 두산 포수 양의지가 주자 허도환을 잡기 위해 곧바로 3루로 공을 던졌으나,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허도환, 박해민이 모두 홈을 밟았다.
LG는 8-0으로 앞선 경기 중반에도 5회와 6회 1점씩 추가해 완승을 자축했다.
■ kt 1번 타자 김민혁 2점 홈런 포함 3타점…4위 NC 승차 없이 추격
kt도 창원 방문 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5-2로 따돌렸다.
6월 이후 승률 1위를 달리는 5위 kt는 승률 0.5057을 기록해 승차를 지우고 0.5059에 머문 4위 NC의 턱밑에 따라붙었다.
kt는 두산을 1경기 차로 추격해 3위 도약도 가시권에 뒀다. NC는 kt에 6연패를 당해 극심한 마법사 징크스에 시달렸다.
1번 타자 김민혁이 2점 홈런 포함 3타점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김민혁은 0-1로 뒤진 3회초 1사 1루에서 역전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4회 2사 1, 3루에서는 3-1로 달아나는 유격수 내야 안타를 쳤다.
kt 배정대는 6회초 2사 1, 2루에서 김민혁 타석 때 NC 내야진이 1루에서 2루로 뛰던 1루 주자 장준원의 '토끼몰이'에 나선 틈을 파고들어 2루에서 3루를 돌아 홈에 쇄도하는 기민한 주루로 NC의 혼을 뺐다.
NC가 제이슨 마틴의 좌월 2루타로 2-4로 추격하자 kt는 7회초 박병호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격차를 3점으로 유지했다.
6이닝 2실점 한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최근 8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11승(3패)째를 수확했다.
■ 삼성, 장재영 제구 난조 키움 제물로 3연승…탈꼴찌 희망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10-6으로 눌러 3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키움 선발 장재영의 제구 난조 덕에 1회에 사실상 승패를 갈랐다.
장재영은 1회초 1사 1루에서 몸 맞는 공, 볼넷, 볼넷으로 1점을 주고 강한울 타석 때 보크로 또 1점을 거저 줬다.
2사 만루에서 장재영은 류지혁에게 다시 볼넷을 줘 세 번째 점수를 헌납했다.
급기야 2사 만루에서 장재영은 빠른 볼로 김지찬의 머리를 맞혀 헤드샷으로 자동 퇴장당했다.
삼성은 장재영이 갖다 바친 사사구 6개로만 4점을 냈다. 1이닝을 못 채운 장재영은 한 이닝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사사구를 준 투수가 됐다.
김현준은 2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하영민을 두들겨 6-0으로 도망가는 좌중간 적시타를 날렸다. 찬스에서 터진 첫 안타였다.
키움은 0-9로 크게 뒤진 6회 송성문의 적시타와 '이적생' 이주형의 좌월 3루타로 2점을 만회하고 7회 삼성 불펜 김태훈을 집중타로 공략해 4점을 뽑아냈지만, 더는 힘을 내지 못했다.
■ SSG, 최정 2타점 역전 2루타로 두 번째로 50승 고지
2위 SSG 랜더스는 인천 홈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6-1로 제압하고 LG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50승 고지를 밟았다.
1-1로 맞선 5회 2사 1, 2루에서 주포 최정이 주자 일소 좌중간 역전 2루타를 날렸다. 최정은 한화의 실책 때 홈을 밟아 4-1로 격차를 벌렸다.
SSG 베테랑 내야수 김성현은 8회 유격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좌중간 안타로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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