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銀, TF 출범하고 전국구 전환 첫삽…비대면 강화 승부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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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이 '전국구'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가동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과 지주사인 DGB금융지주(139130)는 지난 26일 시중은행 전환 인가 추진을 위해 공동 '시중은행전환TFT'를 구성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구은행의 경우 시중은행 전환을 위해 중소기업, 핀테크, 지역상생 등 내부 경영전략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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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점포 집중도 92.4%…핀테크 전략적 동맹 활로 찾기 가능성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이 '전국구'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가동했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대면·비대면을 아우르는 영업력 강화가 관건으로 꼽히는 가운데, 핀테크와의 전략적 동맹 카드로 진출 초기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과 지주사인 DGB금융지주(139130)는 지난 26일 시중은행 전환 인가 추진을 위해 공동 '시중은행전환TFT'를 구성했다. 이르면 오는 9월 인가를 신청하고 연내 전환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천병규 DGB금융 경영전략총괄(CFO·전무)은 지난 28일 경영실적발표에서 "전담 조직은 인가 절차를 검토하고 향후 경영 전략과 사업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향후 사업계획 등 구체적인 전략이 확정되면 신속하고 투명하게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의 경우 시중은행에 필요한 요건을 대부분 갖췄다. 최소 자본금(1000억원), 지배구조(산업자본 보유 한도 4%, 동일인 은행 보유 한도 10%) 등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
이 때문에 인가 요건을 살피는 예비인가 과정도 건너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예비인가에는 통상 3~6개월가량이 소요된다. 이미 지난 4월 시중은행 전환 의사가 당국에 타진된 만큼 관련 절차를 거치지 않고 1개월 안팎의 본인가 심사로 최종 인가 여부가 결정될 것이 유력하다.
시중은행 인가 여부보다 대구은행이 더 고심하는 부분은 전환 이후다. 31년만에 새 시중은행 등장의 배경에는 기존 시중은행들의 과점구조를 깨 국민 이자부담을 낮추려는 윤석열 정부의 의지가 담겼기에 무게감이 있다.
또한 기존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적극 허용이란 첫 단추라는 점에서 시장에서 소위 '메기' 역할을 해야 한다. BNK금융지주(138930), JB금융지주(175330) 등 지방은행을 2개를 보유한 지방 금융지주사들도 시중은행에 대한 전환 의지가 적지 않았다. 시장에 안착을 해야 일각에서 제기되는 형평성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
결국 진입 초기 수신과 대출을 빠르게 늘리기 위한 강한 매출 확대 전략이 전망되고 있다. 주요 전략은 온라인 등 비대면 부분에서 이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말 기준 대구은행 영업점(지점+출장소) 수는 199개로, 600개가 넘어서는 시중은행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 중 대구·경북에 위치한 영업점은 184개로 92.4%의 영업망이 지역에 편중됐다.
이에 따라 당장 3월말 대구지역 수신 점유율이 48.5%, 여신 점유율은 27.7%를 기록하는 상태다. 전국구 은행 규모를 갖추려면 추가적인 거점 영업망 확충이 불가피하나 단기간 영업망을 늘릴 수 없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다.
그간 지방은행들이 핀테크와 협업으로 수도권 공략을 시도했던 만큼 구체적인 전략으로는 이들과의 협업구조 강화가 전망된다. 특히 다른 지방금융지주 사례처럼 전략적 동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예컨대 JB금융은 지난 26일 대출 중개핀테크 업체인 '핀다'와 상호 지분 인수를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당장 시중은행 전환에는 산업자본(비금융주력자) 요건에 발목이 잡혔지만, 하반기에는 주택담보대출 대환 및 예금·보험 상품 비교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선제적 움직임에 나선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구은행의 경우 시중은행 전환을 위해 중소기업, 핀테크, 지역상생 등 내부 경영전략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고 말했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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