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고 노래 부르고 그랬어요" 8년 만에 만난 최원태-허도환, 알고 보니 이런 인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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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최원태가 8년 전 신인 시절을 떠올렸다.
LG로 이적한 뒤 첫 등판에서 호흡을 맞춘 포수가 신인 시절 퓨처스리그 데뷔전에서 자신의 공을 받았던 선배다.
최원태가 기억하는 허도환과의 배터리 호흡은 8년 전인 지난 2015년 4월 1일 서산 한화전에서의 일이다.
최원태가 허도환과 호흡을 맞춘 단 1경기를 아직도 기억하는 이유가 데뷔전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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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최원태가 8년 전 신인 시절을 떠올렸다. LG로 이적한 뒤 첫 등판에서 호흡을 맞춘 포수가 신인 시절 퓨처스리그 데뷔전에서 자신의 공을 받았던 선배다.
최원태는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LG 데뷔전을 치렀다. 6이닝 2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 아웃 18개를 쌓는 동안 75구만 던지는 경제적인 투구 또한 돋보였다. LG는 최원태의 호투에 초반부터 폭발한 타격에 힘입어 10-0 대승을 거두며 4연승을 달렸다. 정규시즌 1위를 굳히기 위해 유망주 둘과 내년 지명권까지 사실상 선수 3명을 내준 트레이드다. 시작은 잘 풀렸다.
LG 염경엽 감독은 "(최)원태는 내가 잘 안다"며 키움 시절의 인연이 새 팀 적응에 도움이 될 거라고 얘기했다. 마침 최원태는 LG 1군 엔트리가 바뀌지 않는 한 언제나 키움 출신 포수들과 합을 맞춘다. 박동원도 허도환도 키움 출신이라 같이 짝을 이룬 적이 있다. 2021년 박동원과 12경기에서 호흡을 맞춰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허도환과는 1군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없었다. 퓨처스리그에서, 그것도 단 1경기만 함께 했다. 그런데 최원태는 이 1경기를 기억하고 있다.
최원태가 기억하는 허도환과의 배터리 호흡은 8년 전인 지난 2015년 4월 1일 서산 한화전에서의 일이다. 이 경기는 고졸 신인 최원태의 프로 데뷔전이기도 하다. 최원태는 이 경기에서 3이닝 무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비자책 1실점을 기록했다. 최원태가 허도환과 호흡을 맞춘 단 1경기를 아직도 기억하는 이유가 데뷔전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허도환은 "키움에서 잠깐 겹친 적이 있었다. 2015년에 최원태가 신인이었다. 그때 막 춤추고 노래 부르고 그랬다"며 "나한테 그러더라. 서산에서 한 번 같이 했다고"라고 얘기했다. 최원태는 "선배는 기억 못 하셨는데 퓨처스 팀에 있을 때 같이 경기한 적이 있다. 원래 던지던 포수한테 하던 것처럼 했다"고 돌아봤다.
두 사람의 두 번째 호흡은 8년이나 지난 뒤 LG에서 이뤄졌다. 최원태는 키움에 남았지만 허도환은 팀을 떠나야 했기 때문이다. 허도환은 2015년 4월 8일 트레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허도환은 이후 SK(SSG)와 kt를 거쳐 LG로 팀을 옮겨 올해 2년째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백업 포수 임무를 맡고 있다.
8년 만에 최원태의 공을 다시 받은 허도환은 지난 세월을 단번에 체감했다. 최원태가 그만큼 성장했다는 얘기다. 허도환은 "불펜에서 너무 긴장했는지 공이 잘 안 들어오더라. 그런데 마운드 올라오니까 확실히 많이 던진 베테랑 답게 바로 (밸런스를) 잡더라. 모든 구종이 다 좋아서 뭘 던져도 편하게 사인 낼 수 있었다. 경기 운영이 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아는 게 없으니까 마음대로 던지라고 했다. (박)동원이는 아는데 나는 아는 게 없으니 마음대로 하라고 했는데 진짜 그렇게 하더라"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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