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갈륨·게르마늄 수출통제…美, 중국 첨단 산업 투자 제한

류정현 기자 2023. 7. 31.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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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내일(1일)부터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산업 핵심 광물인 갈륨과 게르마늄의 수출 통제에 나섭니다.

미국도 중국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제한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미·중 간 갈등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류정현 기자, 먼저 중국이 첨단산업 핵심 광물의 수출 통제에 나선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3일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는데요.

이 조치가 시작되는 날이 당장 내일입니다.

갈륨은 차세대 전력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 등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 자원이고요.

게르마늄은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가스 생산에 활용되는 광물입니다.

중국의 두 광물에 대한 세계 시장 점유율은 각각 94%, 83%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입니다.

중국의 이 같은 조치는 미국의 대중국 첨단 기술 수출 통제에 대항해 놓는 맞불 성격이 강합니다.

아무래도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의 산업이 주력인 우리나라로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업계에서는 사용량이 많지는 않아 당장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희토류나 흑연 등으로 통제가 확대되면 치명적일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미국도 다음 달 중국에 대한 견제에 나서죠?

[기자]

그렇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중국의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자국 기업 투자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앞으로 미국 투자자들이 반도체나 인공지능 중국 기업에 투자하려면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겁니다.

행정명령 서명은 다음 달이지만 실제 시행은 내년으로 점쳐지는데요.

그동안 미국 투자금으로 성장해 온 중국 하이테크 기업들이 큰손을 잃게 됐단 평가가 나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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