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긴축 깜빡이 켰다…엔저 영향은 [글로벌 뉴스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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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일본은행이 긴축 페달에 발을 올렸습니다. 갑작스러운 일본의 통화정책 수정에 시장이 민감한 반응을 보였는데요.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윤지혜 기자와 얘기해보겠습니다. 일본은행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통화정책을 더 긴축적으로 바꿨어요?
일본중앙은행(BOJ)이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일본 국채 10년 물 금리가 변동 상한선(0.5%)을 넘어도 용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기존에 0.5% 정도의 수익률(금리)로 진행되던 10년물 국채 매입은 1%의 수익률로 실시하겠다고 했는데요.
사실상 시장 장기 금리를 1%까지 용인하겠다는 의미로, 금리 인상과 같은 효과가 나타납니다.
그 때문에 2013년부터 유지해온 완화적 통화정책을 마무리하고 긴축 전환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것이죠?
이번 조치는 초저금리라는 금융 정책 자체의 변화는 아닙니다.
하지만 장단기 금리, 즉 수익률 제어 기준선(YCC)에 대한 변동폭을 확대하게 되면 그 다음은 YCC를 폐지하고 정책금리 인상으로 가는 긴축의 시작 단계로 해석을 합니다.
BOJ는 이번 결정에 대해 "금융완화 정책의 지속성을 높이려는 것"이라며 출구전략 가능성을 일축했는데요.
반면 시장은 완화정책의 상징과도 같은 YCC를 손댄 것은 상당히 과감한 긴축 전환 신호라고 받아들였습니다.
이날 일본은행의 발표 직전 뉴스가 전해지면서 일본 10년 만기 국채금리 수익률은 이미 상한선인 0.5%를 넘어 0.575%까지 치솟았습니다.
일본 엔화는 일본은행 발표 직전 138엔선에서 141엔대에 마감하며 급격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일본의 정책 수정에 대한 배경은 뭡니까?
미·일 금리 격차로 인해 급격히 나타난 엔화 약세와 이로 인한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일본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3% 상승해 통화당국이 목표로 제시한 2%를 웃돌았습니다.
BOJ의 출구전략이 가시화하면 글로벌 자금 흐름도 크게 출렁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저금리 환경에서 해외로 유출됐던 자금이 일본으로 되돌아오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입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4월 보고서에서 BOJ가 완화적 정책을 재검토하게 되면 미국과 유럽, 인도네시아 등에서 자금 유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28일 원-엔 환율은 905.26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엔화가 너무 많이 떨어지면 우리나라 수출기업들 부담이 커지게되죠.
원-엔 환율이 900원대에 들어서면 심리적 마지노선이 영향을 받습니다.
또,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국은행 등 통화당국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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