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포커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부족한 전문성 지적… '현장'에서 답 찾는다

박찬규 기자 2023. 7. 3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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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폭넓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제10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정치권 출신 인물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며 전문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사장은 취임 직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제33차 국제공항협의회(ACI) 연차 총회에 참석,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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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구청장·3선 의원 출신... 추진·소통은 강점 평가
인천국제공항공사 제10대 사장에 이학재 사장이 취임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폭넓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제10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정치권 출신 인물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며 전문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사장의 적극적인 외부 활동은 이를 의식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 사장은 취임 직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제33차 국제공항협의회(ACI) 연차 총회에 참석,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최근엔 리차드 스미스 페덱스 사장과 만나 인천공항을 아태지역 주요 거점으로 활용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인천공항 해외관광객 유치에도 나서며 면세사업자들과 면담도 했다.

인천공항 실적은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2440만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하며 코로나19 이전 70% 수준을 회복했다. 하계 성수기 특별 교통대책기간(7월25일부터 8월15일까지 총 22일)에는 391만8855명, 일 평균 17만8130명의 여행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전망이다. 이는 2019년 일 평균 20만7447명의 85.9% 수준이다. 지난해 하계 성수기 실적인 일 평균 6만2983명과 비교하면 182.8% 증가한 것이다.

이 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국민과 여객을 위한 공항 안전망 구축, 스마트 서비스 기반 독보적 가치 창출, 글로벌 융복합 메가허브 도약, 국가·지역·구성원 상생발전의 네 가지 경영철학을 제시했다.

제2여객터미널 확장사업 등 내년 준공 예정인 4단계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신규 운영을 준비한다. 인천공항만의 차별화된 항공정비(MRO) 단지를 개발하고 첨단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항공물류 클러스터'도 조성한다.

이 사장은 그동안 일었던 잡음도 잠재워야 한다. 최근 10년 동안 정상적으로 임기를 채운 건 정일영 전 사장뿐이어서 이 사장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여당 계열 정당에서 활동한 그는 1964년생으로 서울대학교(학사), 중앙대학교 대학원(석·박사)을 졸업했으며 인천시 서구청장(민선 3기 및 4기), 제18~20대 국회의원(3선)을 역임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시절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안'을 발의해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내 제조시설의 신규 설립 및 증설의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인천공항 항공MRO 단지 조성을 지원했다.

이 사장은 강한 업무 추진력, 원만한 소통 능력을 앞세워 인천공항 제2의 도약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취임식에서 "누가 공항의 미래를 묻거든 인천공항을 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세계 1등 공항을 넘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나가는 공항산업의 창의적인 선도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현장에서 고객의 소리를 듣고 임직원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합심함으로써 인천공항을 국민의 신뢰 속에서 전 세계 공항을 선도해 나가는 초일류 공항으로 도약시킬 계획"이라고도 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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