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주당'들의 원픽"…'믹솔로지' 열풍에 하이볼 뜬다

"맛있어서"…'요즘 즐기는 주종' 3위 '혼합주'
CU, 8월부터 짐빔 하이볼 RTD 판매…홈플러스 대규모 할인도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서울 바앤스피릿쇼'에서 주류 업체 관계자들이 시음료를 잔에 따르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이번 행사에는 위스키, 브랜디 및 전통주, 칵테일 등 203개의 주류 관련 브랜드가 참여한다. 2023.7.2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믹솔로지'(Mixology) 열풍에 '하이볼'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유통 및 주류업계는 관련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각종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믹솔로지란 'Mix'(믹스/섞다)와 Technology(테크놀로지/기술)의 합성어다. 여러 종류의 음료와 술을 섞어 마시는 것을 말하며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31일 롯데멤버스에 따르면 리서치 플랫폼 '라임'은 전국 성인 남녀 2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요즘 즐기는 주종' 3위를 하이볼·모히또 등 '혼합주'(5.2%)가 이름을 올렸다. 1, 2위는 맥주(45%)와 소주(30%)가 차지했다.

롯데 전 유통점 거래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2020년 상반기 대비 올 상반기 토닉워터 판매량은 292%, 위스키 판매량은 364%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봐도 각각 191%, 126% 늘어난 수준이다.

술을 섞어 마시는 이유로는 '더 맛있어서'(43.8%)라는 응답이 1위였다.

김근수 롯데멤버스 데이터사업부문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각자 취향에 따라 다양한 술과 음료를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Mixology) 문화가 음주 트렌드의 하나로 자리잡았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하이볼 인기 트렌드를 겨냥해 얼그레이·레몬토닉·콜라믹스 RTD 캔하이볼 3종을 단독 판매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제공) 2022.7.31/뉴스1

하이볼 수요를 잡기 위해 유통업계는 신제품을 출시하며 각종 프로모션에 돌입하고 있다.

편의점 CU는 8월1일부터 '짐빔 하이볼' RTD(Ready to drink) 자몽·레몬을 새롭게 선보인다.

내달 어프어프 등 20여종 하이볼에 대해 3캔 1만2000원 행사를 진행한다. 츄하이 2종 4캔 1만2000원, 하이볼5 5캔 1만2000원 기획전도 진행한다.

매주 금요일은 짐빔 하이볼 2종을 포함한 15종에 대해 캔당 1000~1500원 저렴하게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스카치위스키하이볼'을 편의점 업계 단독 소싱으로 출시했다.

스카치위스키하이볼은 위스키 원액에 다른 첨가물 없이 오직 탄산수만을 섞어 하이볼 기본적인 맛을 충실하게 구현한 제품이다.

이번 상품에서 사용된 위스키 원액은 2016년 위스키 어워드 스코틀랜드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레전더리스콧위스키'다.

홈플러스는 '썸머 슈퍼세일 홈플런' 행사를 통해 하이볼용 위스키 20여종을 10% 할인한다. 홈플러스 온라인 주류이지픽업 서비스를 통핵 구입한 경우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독 판매 RTD 캔 하이볼 10여종과 수입 RTD 캔 하이볼 2종 중 3캔 8990원 골라담기 행사도 진행한다.

동시에 진로 토닉워터 진저에일제로(300㎖·6개), 진로 토닉워터(300㎖·6개) 약 10% 저렴하게 선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하이볼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류 경험을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다양한 주류 경험을 위한 제품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