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도 타죽어"‥폭염에 끓는 지구
[뉴스투데이]
◀ 앵커 ▶
세계 각국도 이례적인 폭염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사막식물인 선인장이 집단으로 타죽고, 일본에서도 수십 명이 열사병으로 쓰러졌습니다.
조의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거대한 선인장이 회색으로 말라붙어 마치 늙은 고목나무처럼 변했습니다.
미국 애리조나 주의 명물인 대형 선인장 '사구아로'. 더위에 강한 사막 식물인 선인장조차 한 달 넘게 계속된 폭염을 견디지 못하고 집단 고사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하루 최고 기온은 29일 연속 43도를 넘어섰고, 최저 기온도 35도에 육박합니다.
선인장은 시막이 서늘해지는 밤에 생명 활동을 하는데, 한밤중에도 폭염이 이어지면서 질식했다는 겁니다.
[타냐 헤르난데즈 박사/피닉스 사막식물원] "선인장이 열에 적응돼 있긴 하지만, 어느 수준에선 열을 식히고 물을 공급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남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한 달 넘게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미국 인구의 절반 넘는 1억 7천만 명이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일본 역시 이례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난 30일 도쿄 인근 지역의 최고 기온은 40도에 육박했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열사병 경계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이시다 사야/도쿄 시민] "도쿄 중심부는 오늘 37도에 육박합니다. 도쿄는 너무 더워요."
도쿄도는 어제 하루만 39명이 열사병 때문에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집계했습니다.
174년 만에 가장 더운 6월이었던 지난달에 이어, 올 7월 역시 사상 유래 없는 폭염으로 기록될 전망.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가 심화되면서 이같은 기후 이변이 2년에서 5년 주기로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의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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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509241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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