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강 이어 ‘외교부장 물망’ 러위청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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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연치 않은 이유로 해임된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장 임명 당시 함께 물망에 올랐던 외교통 러위청(樂玉成) 광파전시총국(광전총국) 부국장도 해임됐다.
30일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는 국무원이 중국 방송·출판 당국인 광전총국의 러위청 부국장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이 지도부 내 혼란을 피하고 외교정책의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친강을 외교부장에서 해임했지만 그의 운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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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매체는 정년퇴임 부각
일각 친강 해임과 관련설 제기
석연치 않은 이유로 해임된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장 임명 당시 함께 물망에 올랐던 외교통 러위청(樂玉成) 광파전시총국(광전총국) 부국장도 해임됐다.
러시아 전문가로 꼽히며 친 부장 임명 당시 외교부장 후보로 함께 거론됐으나 지난해 6월 돌연 광전총국 부국장으로 전보됐다. 그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사전에 제대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경질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1963년 6월생인 그가 만 60세가 됐다는 점을 거론하며 그의 면직이 정년에 따른 자연스러운 퇴진임을 부각했다. 그러나 1953년생인 왕이(王毅) 정치국 위원이 친강 후임으로 재기용된 점을 보면 러위청의 갑작스러운 해임 배경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그의 퇴진이 친강 해임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눈초리도 있다.
중국 공산당이 지도부 내 혼란을 피하고 외교정책의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친강을 외교부장에서 해임했지만 그의 운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 버크넬대 중국연구소 즈췬주 소장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친강을 외교부장에서 해임한 것은 그의 부재에 대해 퍼져나가는 추측과 루머를 진압하기 위한 것이지, 사건을 종결하기 위한 게 아니다”라며 “친강은 아직 국무위원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일 것”이라고 봤다. 왕이 위원을 대신 앉힌 것은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바쁜 외교 시즌을 앞두고 중국 외교 정책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련한 외교관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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