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영웅’ 워커 장군 손자 “한국에 감사”

박세준 2023. 7. 31.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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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당시 낙동강 전선을 지킨 고(故) 월턴 해리스 워커 장군(1889∼1950)의 손자 부부가 조부의 이름을 딴 한국 호텔에 머물고 조부의 기념비에 헌화했다.

워커힐 호텔은 1963년 한국 정부가 워커 장군에 대한 추모의 뜻을 담아 주한미군과 외교관 등을 위한 휴양 단지로 만들었다.

워커힐은 워커 장군을 비롯한 6·25 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공로를 기리고자 1987년 워커힐 산책로에 장군의 기념비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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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부 이름 딴 워커힐 호텔 찾아
기념비 헌화 등 뜻깊은 시간

6·25 전쟁 당시 낙동강 전선을 지킨 고(故) 월턴 해리스 워커 장군(1889∼1950)의 손자 부부가 조부의 이름을 딴 한국 호텔에 머물고 조부의 기념비에 헌화했다.

30일 워커힐에 따르면 워커 장군 손자인 샘 워커 2세 부부가 지난 28∼29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 머무르며 워커 장군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샘 워커는 “타계한 지 7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 할아버지를 기억해 주는 워커힐과 한국인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6·25 전쟁 영웅인 고(故) 워커 장군의 손자 샘 워커 2세 부부(가운데)가 지난 2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임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워커힐 제공
워커 부부는 워커힐이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본관 로비에 전시 중인 청동불상도 관람했다. 이 불상은 워커 장군의 애장품으로, 2020년 그의 70주기를 맞아 유족들이 워커힐에 기증했다.

초대 주한 미8군 사령관이었던 워커 장군은 6·25 당시 ‘워커 라인’으로 불린 낙동강 방어선을 지켜 인천상륙작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워커힐 호텔은 1963년 한국 정부가 워커 장군에 대한 추모의 뜻을 담아 주한미군과 외교관 등을 위한 휴양 단지로 만들었다.

워커힐은 워커 장군을 비롯한 6·25 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공로를 기리고자 1987년 워커힐 산책로에 장군의 기념비를 세웠다. 아울러 후손들을 초청해 환영 행사를 여는 등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 오고 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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