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0월 사퇴, 김두관 등판"?…野 "지라시 수준 소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거듭 수면 위로 떠오르고 민주당의 지지율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서 이 대표가 오는 10월쯤 사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소설'일 뿐이라며 일축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대표 10월 퇴진설'에 대해 "정색하고 논평할 게 없지만 한 마디로 정리하면 턱도 없는 지라시 수준의 소설"이라며 "상상과 소설은 자유지만 남의 당을 소재로 소설을 쓰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앞서 여권 성향의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지난 2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이 대표가 '내가 계속 버텨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나도 죽고 당도 죽고 진보 진영이 다 무너진다'며 추석 후 10월에 퇴진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장 소장은 29일 MBC 라디오 '정치인싸'에서도 "추석을 지낸 뒤인 10월에 이재명 대표가 사퇴하고 전당대회를 새롭게 열어서 정통성 있는 지도부를 새로 뽑아 내년 총선에 대비한다는 의견에 40명 정도의 의원들이 합의했다"며 "(후임 당 대표로) 김두관 의원을 밀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3일 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에 비해 1%p(포인트)내린 29%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주에 비해 2%p 오른 35%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양당 격차나 추세는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 내 움직임"이라면서도 "최근 한 달간 흐름만 보면 민주당 지지도가 점진 하락세"라고 분석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3월 초 29%, 지난해 6월 말 28%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전체 응답률은 14.1%다.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검찰이 8월쯤 이 대표에 대해 대북송금 의혹 관련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민주당은 지난 2월 위례·대장동 사건 관련 체포동의안 표결에 이어 또 다시 지도부 사법리스크에 직면하게 됐다. 당 안팎에선 검찰이 8월 임시국회가 개회되는 오는 8월 16일 이후 이 대표에 대해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 수사' 관련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대북송금 의혹은 2019년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요청으로 경기도가 추진했던 북한 스마트팜 조성 사업비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의 방북 비용 등 총 800만 달러(약 103억원)를 경기도를 대신해 북한 측에 전달했다는 내용이다. 이 전 부지사는 최근 검찰조사에서 이 대표가 쌍방울에 방북 추진을 요청한 적이 있다며 기존 입장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이내 변호인을 통해 '번복은 사실무근'이라는 자필 입장문을 다시 낸 바 있다.
'이재명 대표 10월 퇴진설'에 대해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민주당 지도부 측에서 나온 이야기도 아닌 상황에서 해당 주장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이유는 없다고 본다"며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어떻게 전개 되느냐에 따라 상황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신 교수는 "지금 예측할 수 있는 건 8월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검찰에서 넘어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체포동의안이 어떻게 처리될 것인지에 따라 민주당의 권력 지형이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면서 "현재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는지에 중요한 포인트를 두고 봐야한다. '10월에 (이 대표가) 그만둔다더라', '누가 당 대표가 된다더라' 같은 내용을 비중있게 다룰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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