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Z플립5·Z폴드5, 열지 않고도 유튜브 시청…발열 없이 고사양 게임
Z플립5, 커버 화면 1.8배로 넓어져
웬만한 기능 다 돼…셀피 극대화
Z폴드5, 동영상·게임 시행에 최적
카메라 화소 낮아…‘S펜’ 별도 구매
지난 28일 출근길 만원 지하철에서 삼성전자 최신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5’를 꺼냈다. 접힌 상태에서 한 손에 쥐여지는 Z플립5 커버 디스플레이를 엄지손가락으로 쓸어넘겨 유튜브를 실행했다. 작은 화면이었지만 동영상 시청에 별다른 지장은 없었다. 한 손으로 화질·자막 설정은 물론 댓글 남기기도 가능했다. 커버 디스플레이 속 키보드는 크기가 작았지만 오타가 자주 나지는 않았다. 간단한 조작으로 화면 밝기·블루투스·통신·비행기 모드 등 각종 설정도 바꿀 수 있었다.
위아래로 접는 Z플립5는 이전 모델에 비해 자주 스마트폰을 여닫을 일이 없었다. 외부에 있는 커버 디스플레이의 크기(대각선 길이 기준)가 1.9인치에서 3.39인치로 커진 영향이다. 커버 디스플레이는 유튜브·넷플릭스 시청, 카카오톡·문자메시지 소통, 구글맵 검색 등을 지원했다. 일정·날씨·알람·만보기 등 기본 기능도 사용할 수 있었다.
커버 디스플레이가 커지면서 ‘셀카 촬영’ 효과는 극대화됐다. 12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와 초광각 카메라를 활용해 내 모습을 찍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셀카를 찍은 뒤 스마트폰을 펴서 일일이 확인해야 했던 이전 모델과 달리 찍은 사진을 곧바로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볼 수 있었다.
대다수 기능을 커버 디스플레이로 이용하면서 제품의 수명은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폰은 기성폰에 비해 여닫는 일이 잦다 보니 힌지(접히는 부분)와 내부 디스플레이 손상이 자주 발생한다. 그런데 Z플립5는 커버 디스플레이 활용도가 늘어나면서 여닫는 횟수를 그만큼 줄일 수 있게 됐다.
Z플립5와 함께 출시된 옆으로 접었다 펴는 폴더블폰 신제품 ‘Z폴드5’도 사용해봤다. 무엇보다 펼쳤을 때 디스플레이 크기가 7.56인치로 대화면이어서 게임을 하거나 동영상을 볼 때 시원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전작에서 논란이 된 발열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한 것 같았다. 발열을 막기 위해 고의로 게임 성능을 낮추는 게임 최적화 시스템(GOS)을 끈 뒤 고사양 게임 ‘원신’을 고화질로 돌렸다. 비교를 위해 기자가 갖고 있는 ‘갤럭시 S22’ 울트라 모델과 동시에 게임을 구동해봤다. 내부 CPU 온도를 알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켰더니 S22 울트라 모델은 온도가 54도까지 올랐지만 Z폴드5는 27도 수준으로 유지됐다. Z폴드5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이다. 여기에 내부 열을 분산시켜주는 베이퍼 챔버 크기가 이전 모델 대비 38% 커져 발열을 잡아준다.
카메라 성능은 아쉬웠다. Z폴드5의 메인 카메라는 5000만 화소다. 갤럭시 S22 울트라 모델과 ‘갤럭시 S23’ 울트라 모델의 같은 카메라가 각각 1억8000만 화소와 2억 화소를 자랑하는 것과 대비된다.
Z폴드5에서 사용할 수 있는 ‘S펜’은 별도 구매해야 했다. 다만 S펜의 두께가 이전 모델 7.4㎜에서 4.35㎜로 얇아져 휴대가 용이해진 점은 고무적이다. S펜이 Z폴드5를 폈을 때 두께(6.1㎜)보다 작아진 것이다. 지금은 S펜을 별도로 휴대해야 하는데 이후 출시되는 모델에서는 스마트폰 내장형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열렸다.
글·사진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