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넉달째 줄어도 '악성'은 1만호 코앞…시장 여전히 냉골

이민하 기자 2023. 7.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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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미분양 주택이 넉 달째 감소했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6월 기준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미분양 주택은 총 6만6388가구로 전월(6만8865가구) 대비 3.6%(2477가구) 감소했다.

지난해 5월부터 늘어났던 미분양 주택 수는 올해 3월부터 넉 달째 감소세다.

미분양 주택 수는 7만가구 아래로 내려왔지만,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월(8892가구)보다 5.7%(507가구) 증가한 9399가구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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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6월 주택 통계…미분양 6만6388가구·준공 후 미분양 9399가구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지난 10년 간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2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난 25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도심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이날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임대 제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 11일 기준 175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938만원)과 비교하면 10년 새 1.87배 오른 것이다. 2023.7.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국 미분양 주택이 넉 달째 감소했다. 서울 용산 등 일부 분양 아파트에서 '완판(완전판매)' 소식도 들리지만, 본격적인 시장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분양 물량 자체가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한 데다가 악성 물량도 1만가구 가까이 쌓이면서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6월 기준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미분양 주택은 총 6만6388가구로 전월(6만8865가구) 대비 3.6%(2477가구) 감소했다. 수도권은 1만559가구로 전월 대비 2.2%(240가구), 지방은 5만5829가구로 전달보다 2.8%(2237가구) 줄었다.

지난해 5월부터 늘어났던 미분양 주택 수는 올해 3월부터 넉 달째 감소세다. 미분양 주택 추이를 보면 △2월 7만5438가구 △3월 7만2104가구 △4월 7만1365가구 △5월 6만8865가구 △6월 6만6388가구다. 미분양 주택 수는 7만가구 아래로 내려왔지만,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월(8892가구)보다 5.7%(507가구) 증가한 9399가구로 파악됐다. 수도권 악성 미분양은 1992가구로 전월(1616가구)보다 23.3%(376가구) 늘어났다.
주택 분양 승인·착공 물량 '반토막'…매매 중 절반은 수도권
분양 물량 자체도 쪼그라들었다. 올해 상반기 전국 분양(승인) 물량은 6만6447가구로 전년 11만6619가구와 비교하면 43.0% 감소했다. 최근 10년 평균인 15만4998가구보다는 57.1% 깎였다. 수도권은 3만6644가구, 지방은 2만9803가구로 전년 대비 각각 34.4%, 50.9%씩 줄어들었다.

전국 주택 인허가는 6월 누적 18만9213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7.2% 감소했다. 수도권은 7만2297가구로 지난해 대비 24.8%, 지방은 11만6916가구로 28.5% 줄었다.

착공 실적도 저조하다. 전국 착공 주택은 6월 누적 9만2490가구로, 지난해 18만8449가구 대비 반토막(50.9%)이 났다. 수도권 4만8506가구, 지방 4만3984가구로 각각 51.9%, 49.8% 급감했다. 반면 전국 준공 주택은 6월 누적 18만9225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6월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5만2592건으로 전월(5만5176건) 대비 4.7%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만304건)과 비교하면 4.5% 늘어난 규모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거래량이 2만3989건, 지방은 2만8603건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거래량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만큼 수도권에서 전체 거래량 증가를 이끈 셈이다. 1~6월 누적 전체 매매거래량은 전년 동기(31만260건)보다 11.5% 줄어든 27만4608건으로 나타났다.

6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1년 전보다 0.3% 증가한 총 21만3265건으로 파악됐다. 한 달 전 27만6950건보다는 23.0% 줄었다. 1~6월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6.9% 감소한 146만1664건이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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