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제르 시위대, 프랑스 대사관 방화..."외세 개입 반대"
[앵커]
서방과 아프리카 여러 나라가 니제르 군사 쿠데타를 비난하며 제재하려 하자 쿠데타 지지 세력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과거 니제르를 지배했던 프랑스 대사관을 공격해 불을 지르는 등 과격한 모습을 띠기 시작했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쿠데타 지지 시위대가 프랑스 국기를 불태우며 환호합니다.
프랑스 대사관에는 돌을 던져 유리창이 깨졌습니다.
대사관 곳곳에 불을 질러 연기가 치솟습니다.
군인들이 최루탄을 쏘며 저지에 나서 다친 사람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오마르 바오모우사 / 니아메 주민 : 유럽 연합, 아프리카 연합, 그리고 ECOWAS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는 제발 우리 일에서 손을 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쿠데타가 일어난 지 며칠이 지나면서 지지 시위대는 수천 명까지 불어났습니다.
거리 행진에 나선 사람들 손에 러시아 국기가 들려 있습니다.
"프랑스 타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 만세" 라고 쓰인 플래카드도 눈에 띕니다.
[쿠데타 지지 시위 참가자 : 푸틴! 푸틴! 푸틴!]
쿠데타 세력의 중심인 티아니 대통령 경호실장은 스스로 국가 원수임을 천명했습니다.
하지만 과거 니제르를 통치했던 프랑스를 포함한 서방은 쿠데타를 반대하며 원조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니제르와 인접한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 15개 나라 정상은 쿠데타 주도 세력의 자산을 동결하고 여행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1주일 안에 헌정질서를 회복하지 않으면 군사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마르 투레이 / ECOWAS(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 위원장 : 니제르 공화국의 헌법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하도록 결의했습니다. 조치에는 무력 사용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니제르 신군부는 군사 동원에 강력히 반발하며 외세 개입에 맞서 싸우겠다고 천명했습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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