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풍 '독수리'에 비상…12년 만에 폭우 적색경보
[앵커]
제5호 태풍 '독수리'가 필리핀과 대만에 이어 중국을 강타했습니다.
집계된 이재민만 90만명에 달하는 가운데, 중국 기상당국은 12년 만에 폭우 적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로는 온통 나뭇가지와 토사로 뒤덮혔습니다.
산비탈에서는 쉴새없이 흙탕물이 쏟아져 내려옵니다.
태풍 독수리가 지나간 중국 남동부 푸젠성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CCTV보도> "이렇게 도로 정비가 다 끝나지 않아서 근처의 아파트 단지 200~300가구는 자유롭게 왕래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중국 남부에 상륙한 태풍 독수리는 내륙을 따라 북상하며 많은 비를 퍼붓고 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독수리가 올해 중국을 강타한 가장 강력한 태풍이자, 지난 2016년 태풍 메란티 이후 두번째로 강한 위력을 갖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기상당국은 강풍을 동반한 시간당 100㎜ 이상의 국지성 폭우가 예상된다며 폭우 적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중국에서 폭우 적색경보가 발령된 것은 지난 2011년 9월 이후 12년 만입니다.
베이징에도 많은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열차 운행과 서우두 국제 공항의 항공편이 일부 취소됐습니다.
베이징시 당국도 관광지와 공원을 폐쇄하는 한편, 홍수 위험지역 주민 3천여명을 대피시켰습니다.
앞서 독수리가 강타하고 지나간 필리핀 북부와 대만에서는 최소 2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편, 극단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 22일 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사막 지대인 신장위구르자치주로 여행을 떠났던 여행객 4명 중 3명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됐고 1명은 실종됐습니다.
중국 북방 지역과 신장 등 서북지역의 기온은 지난 6월 중순부터 40도를 오르내렸고, 신장 투루판 분지의 싼바오향은 지난 17일 최고 기온이 52.2도를 기록해 역대 중국 최고 기온을 경신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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