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본격 휴가철…‘농촌체험마을’ 많이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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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6월 일본 항공편 이용객수는 850만여명이다.
또 상반기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간 이용객은 2440만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393만명보다 무려 519.7%나 폭증했다.
외국으로 관광객이 몰리는 상황에서 걱정스러운 것은 붕괴 위기에 맞닥뜨린 '농촌체험마을'이다.
농촌체험마을 자체 노력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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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관광 활성화 대책도 필요
올해 1∼6월 일본 항공편 이용객수는 850만여명이다. 같은 기간 김포∼제주를 오간 798만여명보다 52만여명 많다. 일본 노선 이용객이 김포∼제주 노선 이용객을 뛰어넘은 것은 4년 만이다. 또 상반기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간 이용객은 2440만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393만명보다 무려 519.7%나 폭증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해외여행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국내 여행은 회복이 더디다. 너도 나도 해외로 나가는 통에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여행경비까지 제공하면서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일례로 전북 진안군은 이달부터 관광객이 2곳 이상에서 10만원 이상 쓰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하면 5만원, 3곳 이상에서 20만원을 넘게 쓰면 10만원, 4곳 이상에서 30만원 이상 지출할 경우 15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외국으로 관광객이 몰리는 상황에서 걱정스러운 것은 붕괴 위기에 맞닥뜨린 ‘농촌체험마을’이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한창 분주해야 할 농촌체험마을은 썰렁하기만 하다. 몇몇 선도마을을 제외하곤 체험객 발길이 뚝 끊겨 아예 문을 닫는 곳이 줄을 잇고 있는 실정이다. 농촌체험마을은 도시민들에게 각종 체험프로그램과 휴식 공간을 제공해 도농교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농외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쪼그라들었던 방문객이 좀처럼 다시 늘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농촌체험마을이 이대로 주저앉도록 방치해서는 안된다. 정부와 각 지자체는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농촌체험마을 자체 노력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진행한 ‘농촌관광 대국민 인식조사’를 보면 농촌관광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 ▲관광인프라 부족 ▲불편한 교통 접근성 ▲바가지요금 ▲관광 콘텐츠 부족 ▲여행정보 부족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가 모두 나온 셈이다. 물론 농촌체험마을도 자구 노력을 게을리해선 안된다. 무엇보다 ‘거기서 거기’라는 평가를 받는 획일적인 프로그램을 탈피해 각 마을만의 특색 있는 볼거리·먹거리·체험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국민들의 응원도 절실하다. 농가와 농촌체험마을이 활력을 되찾게 우리 농촌을 자주 찾아주시길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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