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수매비축, 정부가 직접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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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산 마늘 산지 가격이 반등하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가운데 생산자단체가 정부에 종합적인 수급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창수 마늘생산자협회장은 "1일 경매가 시작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마늘값은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터무니없는 가격이 매겨지고 있다"며 "정부가 5일 발표한 '올해산 마늘 수급대책'에 따라 저품위 마늘을 정리하는 과정인 지금까지도 공판장 전체 마늘 평균 단가는 20일 기준 1㎏당 2665원에 그치는 등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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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혁신안 수립 등 촉구
올해산 마늘 산지 가격이 반등하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가운데 생산자단체가 정부에 종합적인 수급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마늘생산자협회는 27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생산비 보장, 정부 비축 실시를 위한 전국마늘생산자 대표자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생산자들이 기자회견에 나선 것은 5일 발표한 정부의 수급대책 후에도 산지 마늘값이 반등하지 못하고 약세를 지속해 생산자들의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당시 정부는 저품위 마늘의 시장격리를 우선 진행한 후 정부 비축은 산지 가격 동향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혔었다. 이에 마늘생산자협회도 7일 예정돼 있던 생산자대회를 보류하고 정부 대책에 따른 시장 반응을 지켜보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저품위 마늘 시장격리가 진행 중인 이달 중순(11∼20일)에도 경남 창녕·합천 등 산지 공판장 6곳에서 마늘은 상품 1㎏당 3166원에 거래돼 지난해(5195원)와 평년(4054원)보다 각각 39%·22% 낮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기자회견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창수 마늘생산자협회장은 “1일 경매가 시작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마늘값은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터무니없는 가격이 매겨지고 있다”며 “정부가 5일 발표한 ‘올해산 마늘 수급대책’에 따라 저품위 마늘을 정리하는 과정인 지금까지도 공판장 전체 마늘 평균 단가는 20일 기준 1㎏당 2665원에 그치는 등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김 회장은 “올해는 이상기후로 봄 가뭄, 수확철 폭우 등이 발생해 수확량이 감소했고 물가 상승의 여파 속에서 생산비까지 올라 어느 때보다 생산자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생산자들은 마늘의 유통구조 문제와 가격 하락에 대한 정부의 대처가 미흡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회장은 “마늘의 고질적인 유통구조 문제와 유통혁신 과제가 대두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물가를 잡겠다며 마늘 관세 360%를 50%로 낮춰 수입하더니 정작 마늘 가격이 폭락할 때는 관망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생산자들은 정부가 직접 비축과 유통구조 개선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김 회장은 “5일 발표한 수급대책에 따라 농협이 아닌 농식품부가 직접 수매비축을 해야 한다”며 “특히 생산비가 보장되는 유통혁신안을 수립할 것을 요청하며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식품부는 생산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26일 마늘에 대한 추가 수급대책을 내놨다. 이에 따라 기존 저품위 마늘 출하 연기에 더해 농협이 계약재배물량(5만6000t) 외에도 추가로 최대 1만t을 수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추가 수매 시 발생하는 손실을 정부가 1㎏당 최고 500원까지 지원하고 추가 수매물량은 내년 1월부터 출하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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