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놀라워, 아주 좋은 클럽" 음바페 과거 재조명, '깜짝 임대로 클롭 곁에?'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리버풀과 연결됐다.
글로벌 매체 'ESPN'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미러'를 인용하며 "음바페가 리버풀 임대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행을 거절할 수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알 힐랄이 건넨 2억 5,900만 파운드(약 4,254억 원)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음바페는 사우디 측과 대화를 거부해 구단 관계자들을 좌절시켰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PSG는 음바페가 내년 여름 계약 만료 이후 레알 마드리드로 향하는 걸 두려워한다. 레알은 여전히 관심을 갖고 있지만 사우디 측에서 건넨 제안에 맞설 수 없다. 한편 리버풀은 1년 임대 계약을 제안할 준비가 됐다. 음바페는 리버풀과 위르겐 클롭 감독을 존경하며 가능성도 열려 있다"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 또한 같은 소식을 조명하며 "PSG와 리버풀은 음바페를 두고 잠재적인 임대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PSG는 음바페가 자유 계약(FA)으로 레알에 합류하는 데 동의했다고 확신한다. 이제 약간이라도 음바페 이적료를 회수하고자 리버풀행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레알 합류에 앞서 리버풀에 입단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누비는 건 분명 매력적일 것이다"라고 전했다.
과거 음바페가 남겼던 발언도 재조명됐다. 영국 '토크 스포츠'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음바페는 "리버풀은 EPL 기계였다. 그들은 쉽게 승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그들이 무자비한 건 훈련에서 많은 노력을 쏟고 매우 뛰어난 지도자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리버풀은 놀라우며 이제 모두가 그들을 지켜본다. 리버풀은 매우 좋은 감독이 있는 훌륭한 팀이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클롭 감독 역시 "나는 음바페를 사랑한다. 정말 뛰어난 선수고 훌륭한 소년이다. 그가 AS 모나코 유스에 있던 시절부터 알고 있었다. 17세 때부터 지금처럼 수비진을 파괴했다. 음바페는 믿기 힘들 만큼 꾸준하다"라고 언급했었다. 서로를 극찬했던 선수와 감독이 임대로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MNM 라인'이 해체되면서 무더운 여름 파르크 데 프랭스가 요동치고 있다. 'GOAT' 리오넬 메시가 계약 만료로 떠나 인터 마이애미와 계약했다.
음바페 거취도 흔들린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SNS를 통해 음바페와 PSG가 빚고 있는 갈등에 대해 조명했다. 로마노는 "상황은 매우 긴박하며 클럽은 분노했다", "음바페 (계약 거부 서한) 타이밍에 놀랐다", "PSG는 음바페가 떠날 경우를 대비한 비상 계획을 갖고 있다", "공짜로 떠날 가능성은 없다", "(재계약) 협상이 진행되고 있었기에 (연장 거부) 유출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드림 클럽으로 알려진 레알행이 점쳐지고 있는 음바페. 그 또한 최근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음바페는 "PSG를 떠나거나 레알에 합류할 거라 요청하지 않았다. 2025년 6월까지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지 않겠다고 말했을 뿐이다"라고 못을 박았다. 그러면서 "다음 시즌도 이곳에 머물게 되어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즉 PSG와 체결한 계약을 정해진 기간까지 준수할 것이며 단지 계약 연장은 하지 않겠다는 주장이다.
PSG 입장에서는 공짜로 음바페를 내줄 위기. 그만큼 사실상 좌초 분위기인 계약 연장 대신 서둘러 방출을 준비하고 있다. '유로 스포르트'는 PSG가 음바페 이적료로 '최소 1억 6,000만 파운드(약 2,628억 원)'를 원할 것이며 레알은 물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유럽 메가 클럽들이 음바페에 러브콜을 보낼 거라 설명했다.
하지만 난관이 또 있다. 음바페가 어마어마한 연봉을 원하고 있기 때문. 영국 '데일리 메일'은 "음바페는 올여름 어떤 구단에 합류하든 2억 4,000만 유로(약 3,379억 원) 상당 연봉을 요구하는 걸로 알려졌다"라고 설명했다. 제아무리 레알이라 한들 부담스러운 금액이기에 내년 여름 FA 영입까지 검토하고 있는 복잡한 상황이다.
그런데 그 수준에 버금가는 오퍼가 왔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PSG는 알 힐랄로부터 음바페에 대한 3억 유로(약 4,224억 원) 제안을 받았다. 알 힐랄은 음바페와 협상할 권한을 받았다. 음바페는 이달 말에 만료되는 1년 계약 연장 없이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프리시즌 투어에 제외되면서 의심에 빠졌다"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렐레보' 소속 마테오 모레토 또한 "알 힐랄 측은 음바페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제안을 내놓았다. 연봉은 7억 유로(약 9,856억 원)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연봉 7억 유로는 '월급 821억 원', '주급 약 190억 원', '일급 27억 원', '시급 1억 1,100만 원'이다. 더 쪼개면 '1초 3만 500원'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이다.
하지만 음바페는 사우디행은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음바페는 알 힐랄로 이적할 바에 PSG에서 혼자가 될 준비가 됐다. 그는 사우디로 이적할 의사가 없으며 필요하다면 2023-24시즌 내내 벤치에 앉을 의향이다"라고 전했다.
'Here we go'라는 시그니처 멘트로 유명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알 힐랄은 PSG에 공식 오퍼를 건넸지만 아직 선수 측과 이야기는 진행되지 않았다. PSG는 음바페가 이미 레알와 계약할 준비가 됐다고 확신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PSG는 매각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음바페는 설령 벤치 신세를 피하지 못해도 잔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때 리버풀이 뛰어들어 1년 임대 계약을 제안했다. PSG로선 임대료라도 챙길 수 있는 기회. 여러모로 복잡한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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