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테슬라, 인도 진출 코앞·간판 바꾼 트위터 "월간 이용자 최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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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테슬라, 인도 진출 코앞…"고위 경영진 현지서 시장 진출 논의"
▲AMD도 인도로…모디 '반도체 허브' 꿈 가속화
▲MS, 'AI칩 부족' 경고…"클라우드 중단될 수도"
▲파랑새 대신 'X'…"트위터, 월간 이용자 최대"
▲도요타, 올 상반기 글로벌 판매 1위
▲묻지마 명품 쇼핑 끝…美 소비자 지갑 닫았다
테슬라, 인도 진출 코앞…"고위 경영진 현지서 시장 진출 논의"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차기 공장 후보로 인도가 유력해 보입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28일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 고위 경영진 두 명이 인도 시장 진출과 관련한 논의를 위해 뉴델리를 찾아 인도 투자청과 만남을 가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공급망 담당 부사장 로샨 토마스와 공공정책 및 사업 개발담당 수석 임원 로한 파텔이 현지를 방문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로이터는 지난 25일 테슬라 간부들이 이달 안에 인도 상공부 장관과 만남을 갖고 저가 전기차 생산을 위한 공장 건설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현지에서 생산될 저가 전기차 가격은 약 2만 4천 달러 수준으로, 사측은 현지 판매와 수출 모두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3년 전 테슬라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처음으로 저가 전기차 계획을 밝히며 기대를 모았지만, 올해 열린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테슬라의 '반값' 신차 소식에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4% 넘게 상승했습니다.
AMD도 인도로…모디 '반도체 허브' 꿈 가속화
인도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금을 앞세워 해외 업체들의 현지 투자를 잇달아 끌어내며 글로벌 '반도체 허브' 꿈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8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기업 AMD는 인도 뱅갈루루에 대규모 디자인센터를 건립하는 등 향후 5년간 4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인도는 최근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주요국들의 반도체 산업 육성 행렬에 합류하며 적극적인 글로벌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총 100억 달러 규모의 인센티브 계획을 승인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CNBC는 AMD 외에 마이크론·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SEMI 등 미국 반도체 업체들도 이번 행사에서 인도 투자 계획을 언급했다고 전했습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인 대만 TSMC의 최고경영자(CEO)인 류양웨이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5년간 인도에 총 2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마이크론도 지난달 구자라트주에 약 8억 2,500만 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조립 및 테스트 시설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MS, 'AI칩 부족' 경고…"클라우드 중단될 수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반도체 부족에 따른 서비스 중단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AI 두뇌 역할을 하는 GPU(그래픽 처리장치) 공급난이 빅테크 기업의 사업을 좌우하는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8일 CNBC에 따르면 MS는 전날 발표한 연례 보고서의 '위험' 항목에서 GPU 부족 사태를 다뤘습니다.
MS가 클라우드 사업의 위험 요소로 GPU를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구글이나 아마존, 메타 등 다른 빅테크 기업의 보고서에도 지금까지 AI 칩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최근 생성형 AI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빅테크들이 기술 상용화를 위해 클라우드에 주력해 온 상황에서 AI칩 확보가 이전보다 더욱 중요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올 1분기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AWS가 32%로 가장 높았으며 MS 애저 23%, 구글 클라우드 10%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MS와 구글의 점유율 격차가 줄어들면서 올 2분기 MS 애저는 성장세 둔화로 주가가 소폭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AI칩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 품질 하락으로 이어져 점유율 하락은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 MS의 위기의식입니다.
파랑새 대신 'X'…"트위터, 월간 이용자 최대"
트위터가 파랑새 대신 'X'로 간판을 바꿔 단 뒤 이용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전날 자신의 X 계정에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5억 4천만 명을 넘었음을 보여주는 그래프를 게시하며 "2023년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머스크가 지난해 X를 인수하기 전인 2억 3천만 명 수준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입니다.
최근 트위터는 메타의 스레드와 중국 틱톡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면서 분주히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 자사가 벌어들인 광고 수입을 지급하겠다는 방침과 함께, '반값' 광고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트위터 대항마’로 불리며 출시 닷새 만에 가입자 1억 명을 모았던 메타의 스레드는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습니다.
최근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7일 직원들에게 "가입자가 1억 명을 넘은 이후 이용자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도요타, 올 상반기 글로벌 판매 1위
일본 도요타가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동차를 판매해 4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29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도요타의 올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5.5% 늘어난 541만 9천 대에 달했습니다.
이는 2위를 기록한 독일 폭스바겐의 437만 2천 대를 크게 웃돈 수치입니다.
도요타를 포함해 일본 자동차 업체 8개 사의 세계 판매 대수는 1천199만 4천 대로, 3.1% 늘었습니다.
다만 전기차 개발에서 뒤진 이들 기업들은 시장이 급변하는 일부 국가에서 뒷걸음질 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이 30%를 넘는 중국 시장에서 닛산자동차의 올해 상반기 판매 대수는 35만 8천 대에 그치며 24.4%나 줄었고 혼다(-22.0%), 미쓰비시(-37.2%) 등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묻지마 명품 쇼핑 끝…美 소비자 지갑 닫았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중국을 대체할 제2의 시장으로 주목했던 미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굳게 닫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8일 다국적 명품 브랜드의 상당수가 최근 미국 시장에서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구찌와 발렌시아가 등 유명 브랜드를 소유한 케링의 경우 올해 2분기 북미지역에서의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23%나 감소했습니다.
버버리와 프라다도 북미지역 매출이 각각 8%와 6% 감소했습니다.
명품 브랜드들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기존 최고의 명품 수요처로 꼽혔던 상하이 등 중국 일부 대도시는 코로나19 방역으로 봉쇄 사태를 겪으면서 명품 판매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됐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미국에선 명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황을 타개하려는 연방 정부의 지원금 등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두껍게 했기 때문입니다.
베인앤드컴퍼니 조사에 따르면 세계 명품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직전인 2019년에는 22%였지만, 지난해에는 33%로 뛰어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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