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이 형! 1년 2개월을 기다렸어
지난해 팔꿈치 수술 이후 첫 등판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14개월 만에 MLB(미 프로야구) 마운드로 돌아온다.
류현진은 한국 시각으로 다음 달 2일 오전 8시7분 캐나타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다. 존 슈나이더(43) 블루제이스 감독은 지난 29일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준비가 끝났다. 이젠 뒤돌아볼 필요 없이 앞으로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블루제이스는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면서 당분간 6인 선발 체제를 꾸릴 예정이다. 슈나이더 감독은 “투구 수 제한 없이 그에게 마운드를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30일 홈구장에서 불펜 투구로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그의 오리올스 상대 전적은 5승1패, 평균자책점 4.35. 개막을 앞두고 약체로 꼽혔던 오리올스는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아메리칸리그 전체 1위(63승41패)를 달린다. 류현진은 “어느 팀을 상대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며 “어떤 경기든 선발 투수로 우리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MLB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작년 6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당시 그는 4이닝 3실점을 한 뒤 왼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끼며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동산고 재학 시절인 2004년에 이어 두 번째로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오랜 시간 재활에 매달려오다 이번 달 마이너리그에서 네 차례 실전 등판을 치르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MLB닷컴은 류현진의 선발 복귀에 맞춰 “블루제이스 동료들은 류현진을 ‘Hyeong(형)’이라고 부른다. ‘빅 브러더(Big Brother)’라고 해석할 수 있는 한국어”라며 그의 리더십을 조명했다. “류현진은 블루제이스 팀원들에게 멘토 이상의 위상을 가진다. 그는 어린 선수들에게 아낌 없이 노하우를 전수한다”고도 전했다. 작년 16승7패로 에이스 역할을 했던 알렉 마노아(25)는 올해 부진에 빠지자 류현진을 찾았고, 류현진은 저녁 식사를 사주며 조언을 해줬다고 한다. 류현진의 통역인 박준성씨는 MLB닷컴을 통해 “재활 기간 한 번도 불평하지 않는 류현진을 보며 더욱 그를 존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58승46패)인 블루제이스는 치열한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펼치는 상황이라 류현진의 합류가 천군만마다. 메이저리그에선 각 리그 동부·중부·서부 지구 챔피언과 이 3팀을 제외한 와일드카드 순위 상위 3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르는데 블루제이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함께 와일드카드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블루제이스는 30일 LA 에인절스를 6대1로 물리치며 3연승을 달렸다.
빅리그에서 통산 11시즌을 뛰며 75승45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한 그가 MLB 무대에서 더 오래 뛰기 위해서는 남은 시즌 활약이 절실하다. 2020시즌을 앞두고 4년 8000만달러(약 1022억원)에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은 올 시즌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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