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국방장관 "일대일로 참여, 형편없는 결정“

문예성 기자 2023. 7. 31.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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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이탈리아가 중국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에 참여한 것은 형편없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은 이탈리아 정부가 일대일로 탈퇴를 검토하는 가운데 나와 주목받고 있다.

그는 또 "(이탈리아가 일대일로에 참여한 이후) 중국의 대이탈리아 수출은 증가했지만, 이탈리아의 대중국 수출을 늘리는데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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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문제는 일대일로서 탈퇴하는 방법"
[워싱턴=AP/뉴시스] 귀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가 중국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에 참여한 것은 형편없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월23일 워싱턴DC 국방부 청사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기자회견 중인 크로세토 장관의 모습. 2023.07.31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귀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이탈리아가 중국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에 참여한 것은 형편없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은 이탈리아 정부가 일대일로 탈퇴를 검토하는 가운데 나와 주목받고 있다.

3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크로세토 장관은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 인터뷰에서 "4년전 일대일로에 참여하기로 한 결정은 ‘즉흥적이고 형편없는(improvised and atrocious)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탈리아가 일대일로에 참여한 이후) 중국의 대이탈리아 수출은 증가했지만, 이탈리아의 대중국 수출을 늘리는데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크로세토 장관은 "지금 문제는 중국과의 관계를 훼손하지 않고, 일대일로에서 탈퇴하는 방법“이라면서 "중국이 경쟁자이자 파트너”라고 주장했다.

이탈리아는 2019년 주세페 콘테 총리 시절,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하게 일대일로 참여를 공식화했지만, 미중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일대일로 탈퇴를 고민하고 있다.

이탈리아가 중국과 체결한 일대일로 양해각서(MOU)는 5년 단위로 갱신되는데 이탈리아는 올 연말까지 갱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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