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를 견제하라” EU·중국도 위성 대량 발사 계획

유지한 기자 2023. 7. 31.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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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아예 위성 공장 건설
스페이스X 팔콘 9 로켓이 7월 28일 금요일 오전 12시 1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의 발사 단지 40에서 하늘로 치솟고 있다./UPI 연합뉴스

스타링크가 우주 인터넷 시장을 장악하며 일론 머스크의 ‘우주 권력’이 커지자, 이를 견제하려는 중국과 영국 등이 출사표를 내면서 지구 저궤도 통신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은 ‘국가 네트워크(궈왕)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1만2992개의 위성을 우주에 올려 통신망이 없는 오지에도 인터넷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이 목표이다. 궈왕 프로젝트는 머스크의 스타링크가 자국에 도입될 경우 인터넷 검열 정책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국가 안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시작됐다. 이를 위해 중국 민간 기업 베이징 톈빙기술은 60기의 위성을 한 번에 쏘아올릴 수 있는 로켓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스타링크를 견제하기 위해 중국 군사 과학자들은 자국 위성이 전시에 스타링크 위성을 억제하거나 손상시키는 방법에 대한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영국의 위성통신 기업 원웹은 지난 2019년 첫 위성 발사를 시작으로 차근차근 저궤도 위성 통신 사업을 준비해 왔다. 150kg 위성 1기가 알래스카 면적에 해당하는 172만㎢의 지역을 서비스할 수 있다. 원웹은 현재 618기의 위성을 궤도에 올려 캐나다와 알래스카 등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연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이어갈 계획이다. 제프 베이조스의 아마존도 우주 인터넷망 구축 사업 ‘카이퍼 프로젝트’에 나서고 있다. 아마존은 올해 하반기 프로토타입의 위성 발사를 시작으로 10년 내 3236개의 위성을 쏘아 올릴 계획이다. 하루 4기의 위성을 만들 수 있는 ‘위성 공장’을 미 워싱턴주에 건설하고 있다. 유럽연합(EU)도 약 8조5000억원을 들여 오는 2027년까지 최대 170여 개의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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