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첫 경선토론 불참?…"군소후보들과 한 무대 서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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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국 대선의 공화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첫 경선 토론회를 앞두고 유력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회 불참 뜻을 재차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23일 폭스뉴스가 주관하는 공화당 첫 경선 후보 토론회에 참석할지 여부에 대한 수많은 질문을 받아왔다"면서 "내가 0, 1, 2, 3% 혹은 4%의 지지율을 가진 이들 옆에 서서 그들이 내게 적대적인 질문을 하도록 해야 하느냐"며 청중에게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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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내년 미국 대선의 공화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첫 경선 토론회를 앞두고 유력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회 불참 뜻을 재차 내비쳤다.
30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 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이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운집한 지지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주요 선거의 당락을 결정짓는 대표적인 경합주 주 한 곳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23일 폭스뉴스가 주관하는 공화당 첫 경선 후보 토론회에 참석할지 여부에 대한 수많은 질문을 받아왔다”면서 "내가 0, 1, 2, 3% 혹은 4%의 지지율을 가진 이들 옆에 서서 그들이 내게 적대적인 질문을 하도록 해야 하느냐"며 청중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어 "내가 10명 또는 12명의 적대적인 사람들, 또 적대적인 매체와 함께 그곳(무대)에 올라가 끔찍한 질문으로 곤욕을 치러야 하느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청중들이 "아니다(No)"라고 외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렇다면 토론회를 건너뛰어야 하느냐”고 다시 묻자 청중 속에서 환호가 떠졌다.
공화당 경선 후보 첫 토론회는 다음 달 24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폭스뉴스 주최로 열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지지자들을 빌어 토론회 불참 방침을 확정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굳건하다. 이달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6%의 지지율로 선두를 차지했다. 론 디샌티스 주지사가 16%, 팀 스콧 상원의원이 11%로 뒤를 이었다. 다른 후보는 한 자릿수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다른 후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토론회 참석을 압박하고 있다.
2위를 차지하는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달 초 인터뷰에서 “누구도 후보 지명에 대한 당연한 권리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후보들은 그것(지명권)을 따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가 나타나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우리 모두처럼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나는 토론회에 참석할 것이며, 그것은 우리가 국가 미래에 대해 훌륭한 토론을 할 좋은 기회"라고 역설헀다.
기업가 출신의 비벡 라마스와미도 최근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고 도망가도록 내버려 두지 않겠다“고 언급했고,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트럼프가 토론회에 참석해 그의 법적인 문제를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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