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극장 vs 대극장… 푸치니의 ‘투란도트’ 두 가지 색으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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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서거 100주기를 맞는 푸치니 최후의 오페라 '투란도트'가 서울 무대에 두 가지 색으로 찾아온다.
서울시오페라단은 3000여 석 규모의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10월 26∼29일 '투란도트'를 올린다.
서울시오페라단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투란도트'는 연극, 창극, 마당놀이, 2002 월드컵 개막식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해 온 연출가 손진책의 오페라 데뷔 무대로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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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지붕-의상 등 볼거리 많은 무대”
서울시오페라단, 10월 세종문화회관
“세계적 테너 이용훈 국내 데뷔무대”
내년 서거 100주기를 맞는 푸치니 최후의 오페라 ‘투란도트’가 서울 무대에 두 가지 색으로 찾아온다. 서울 예술의전당은 1000석 규모의 중극장 CJ토월극장에서 8월 15∼20일 ‘투란도트’를 공연한다. 서울시오페라단은 3000여 석 규모의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10월 26∼29일 ‘투란도트’를 올린다.
아리아 ‘잠들지 말라(Nessun dorma)’로 유명한 ‘투란도트’는 푸치니가 죽고 2년 뒤 그가 끝내지 못한 마지막 부분을 후배 작곡가 알파노가 완성해 선보인 작품. 2003년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의 연출 버전으로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돼 흥행 대성공을 거두었고 2009년 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에 선정되기도 했다. 푸치니 특유의 ‘희생의 히로인’인 시녀 류와 바그너 식 ‘초월의 히로인’ 투란도트 공주, 두 여성 주역이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예술의전당이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하는 ‘투란도트’는 투란도트 역에 소프라노 이승은 김은희, 그와 결혼하기 위해 수수께끼 풀이에 도전하는 칼라프 왕자 역에 테너 이범주 이다윗, 류 역에 소프라노 김신혜 신은혜가 출연한다. 홍석원 광주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지휘봉을 들고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는다. 연출가 표현진은 “무대 위에서 위아래로 움직이는 거대한 황금 지붕, 태양과 달, 12지신으로 표현된 궁중 인물들의 화려한 의상 등 볼거리가 많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4만∼9만 원.
서울시오페라단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투란도트’는 연극, 창극, 마당놀이, 2002 월드컵 개막식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해 온 연출가 손진책의 오페라 데뷔 무대로 관심을 끈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 세계 최고의 무대에 서 온 테너 이용훈을 비롯해 테너 신상극 박지응이 칼라프 역으로, 소프라노 이윤정 김라희가 투란도트 역으로, 소프라노 서선영 박소영이 류 역으로 출연한다.
이용훈은 영국 런던 로열 오페라, 오스트리아 빈 국립 오페라와 독일 베를린 도이체오퍼 등에서 테너 주역으로 활약해 왔지만 국내 오페라는 이번이 데뷔 무대다. 그는 2021∼2022시즌 호주 오페라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투란도트’에 칼라프로 출연했으며 독일 드레스덴 젬퍼오퍼의 ‘투란도트’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이용훈의 한국 오페라 무대 출연을 위해 그동안 여러 시도를 했지만 일반적으로 3년 전에 스케줄을 확정하는 세계 오페라 프로덕션 특성상 성사되지 못했다”며 “이번에 최고의 리리코 스핀토(서정적이고도 강렬한) 테너로 꼽히는 이용훈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5만∼15만 원.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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