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탐색전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3. 7. 3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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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강전 제3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왕싱하오 八단 / 黑 김명훈 九단

<제1보>(1~15)=이번 대회 24강전 여덟 판 가운데 가장 많은 눈길이 쏠렸던 대국을 감상할 차례다. 대국 당시 김명훈(26)은 한국 랭킹 5위였다. 왕싱하오는 중국 19위에 불과했지만19세 나이가 무색하게 눈부시게 솟구치던 중이었다. 그래도 LG배 경험은 좀 차이가 있다. 김명훈은 지난해 대회서 8강까지 올라본 반면 왕싱하오는 첫 출전이다.

김명훈은 뛰어난 전투 감각으로 위명을 떨치는 기사. 난전을 풀어 나가는 데 일가견이 있다. 약점은 마무리 단계에서 종종 실족한다는 점. 왕싱하오는 두터운 포진을 즐기며 임기응변에 능한 타입이다. 대신 잔 실수가 자주 등장하고 기복이 심하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된다. 두 기사 모두 자국 선발전을 거쳐 24강 본무대에 입성, 처음 마주 앉았다.

1부터 7까지 지극히 평범한 출발이다. 8의 어깨짚음도 한창 유행하는 수법. 이 수로 다른 곳에 둔다면 ‘가’로 벌릴 수도 있다. 9로 ‘나’에 받아주면 참고도 4까지의 진행이 예상되며 이것도 한 판이다. 실전에선 손을 빼 9로 뛰어들었다. 15까지 평이하고 상식적인 정석. 두 대국자 모두 초면의 상대를 맞아 신중하게 탐색전을 펼치고 있다. 백의 다음 수가 궁금해지는 장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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