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공화 경선 토론 불참 뜻 재차 시사…경선 파행 조짐
이강진 2023. 7. 31.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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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실시될 미국 대선의 공화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첫 경선 토론회를 앞두고 유력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회 불참 뜻을 재차 내비치면서 공화당 경선이 파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더힐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 운집한 지지자들에게 자신이 다음달 경선 토론회에 참석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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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실시될 미국 대선의 공화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첫 경선 토론회를 앞두고 유력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회 불참 뜻을 재차 내비치면서 공화당 경선이 파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더힐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 운집한 지지자들에게 자신이 다음달 경선 토론회에 참석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그는 “내가 0, 1, 2, 3, 4%의 지지율을 가진 이들 옆에 서서 그들이 내게 적대적인 질문을 하도록 해야 하느냐”며 “내가 10명 또는 12명의 적대적인 사람들, 또 적대적인 매체와 함께 그 단상에 올라가 끔찍한 질문으로 곤욕을 치러야 하느냐”고 했다. 이에 지지자들은 “아니다(No)”라고 외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렇다면 토론회를 건너뛰어야 하느냐”고 하자 군중들은 환호로 화답했다.
공화당 후보 선출 첫 관문인 경선 토론회는 다음달 24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폭스뉴스 주최로 열린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회 불참 의사를 여러 차례 시사해왔는데, 이날 언행은 이같은 방침을 굳히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대권 주자 지지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사실상 그를 위협하는 경쟁자가 없는 경선 상황에서 굳이 토론회에 참석해 불필요한 흠집을 남길 필요가 없는 만큼, 토론회 불참 의사를 지속해서 내비치고 있다는 해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일한 대항마로 여겨져 온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도 20% 안팎의 지지율에 그치며 힘에 부치는 모양새이고, 그 외 다른 후보들은 5% 미만의 지지율로 존재감이 미미한 상황이다.
다른 후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토론 참석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달 초 뉴스맥스 인터뷰에서 “난 트럼프가 (토론회에) 나타나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우리 모두처럼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유세에서 “나는 어떤 식으로든 토론에 참석하겠다는 약속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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