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국방장관 “中 일대일로 참여, 형편없는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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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 탈퇴를 검토하는 가운데 내각에서도 일대일로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나왔습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달 28일 하원의원들과 만나 "일대일로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탈리아는 일대일로에 참여하지 않고도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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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 탈퇴를 검토하는 가운데 내각에서도 일대일로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나왔습니다.
귀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30일(현지 시간) 보도된 자국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 인터뷰에서 "일대일로에 참여하기로 한 결정은 즉흥적이고 형편없는 행동이었다"며 중국의 대이탈리아 수출은 증가했지만, 이탈리아의 대중국 수출은 같은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문제는 중국과의 관계를 훼손하지 않고 어떻게 일대일로 사업에서 탈퇴하느냐"라며 "중국이 경쟁자라는 것은 사실이지만 파트너이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초반인 2013년 8월 글로벌 프로젝트로 발표한 일대일로는 중국과 중앙아시아, 유럽을 육상과 해상으로 연결해 거대 경제권을 만든다는 구상입니다.
이탈리아는 2019년 주세페 콘테 총리 시절,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하게 일대일로 참여를 공식화했지만, 최근 미국과 중국 간 경제·안보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양자택일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달 28일 하원의원들과 만나 "일대일로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탈리아는 일대일로에 참여하지 않고도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는 12월 22일까지 일대일로 참여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그때까지 중국에 종료 의사를 통보하지 않으면 사업 참여 기간이 5년간 자동 연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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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민 기자 (seo01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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