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린 부티에, 에비앙 챔피언십 첫 프랑스인 우승… 김아림 공동 3위
김아림(2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에서 한국선수중 최고성적인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홈팬들의 응원을 받은 셀린 부티에는 마침내 메이저 챔피언에 올랐다.
김아림은 30일 프랑스 에비앙 레 뱅의 에비앙 리조트GC(파71·652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69타를 치고 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해 하타오카 나사, 사소 유카(이상 일본), 개비 로페즈(멕시코) 등과 5명의 공동 3위로 마쳤다. 공동 7위에서 4계단 뛰어오르며 대회를 마친 2020년 US여자오픈 우승자 김아림은 지난 4월 셰브론 챔피언십 공동 4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톱10 입상에 성공했다.
셀린 부티에(프랑스)는 홈 코스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들었다. 2라운드부터 선두로 나선 부티에는 이날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고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쳐 대회 2연패를 노리던 브룩 헨더슨(8언더파 276타·캐나다)을 6타 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100만 달러를 거머쥐었다. 3타차 선두로 출발한 부티에는 1, 2번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고 이후 한 번도 4타차 이내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완승을 거뒀다.
부티에는 1994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대회로 창설돼 2013년 LPGA 투어 메이저대회로 격상한 이 대회에서 첫 프랑스 챔피언이 됐다. 1967년 US여자오픈에서 대회 최초이자 마지막 아마추어 챔피언에 오른 카트린 라코스테, 2003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파트리샤 므니에 르부에 이은 프랑스 선수 3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프랑스 이민자 2세인 부티에는 미국 듀크대에서 유학하고 2017년 LPGA투어에 데뷔해 2019년 ISPS 한다 빅 오픈(호주)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뒀다. 2021년 숍라이트 클래식, 2023 드라이브온 챔피언십(3월)에 이어 시즌 2승 및 통산 4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했다.
이로써 올시즌 마감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는 모두 첫 메이저 우승자를 배출했다. 릴리아 부(미국)가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호수의 여인’이 됐고 신예 인뤄닝(중국)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앤젤라 코푸즈(미국)가 US여자오픈에서 각각 우승했다. 2주 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위민스 오픈이 개최된다.
김수지는 마지막날 4타를 줄이고 합계 5언더파 279타로 공동 9위에 올라 생애 첫 LPGA대회에서 메이저대회 톱10에 진입하는 성과를 올렸다. 버디 5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고진영의 세계 정상을 위협하고 있는 세계 2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신인 돌풍의 주인공 로즈 장(미국) 등도 공동 9위에 올랐다.
박민지와 고진영, 지은희, 김효주는 나란히 2언더파 282타로 공동 20위를 차지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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