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시아 의혹’ 최 전 지사 13시간 조사… 혐의 전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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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전 지사가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방해 의혹 등 혐의와 관련, 약 13시간의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KH그룹이 단독 입찰에 따른 유찰을 막기 위해 계열사를 허위 입찰자로 동원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최 전 지사가 사전에 입찰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친전은 당시 알펜시아 매각 투자유치 업무 등을 담당했던 전직 도청공무원이 KH측에 최 전 지사의 친전을 전달했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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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검, 매각 노력 담합으로 봐”
정보제공 의혹 “시스템상 불가”
최문순 전 지사가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방해 의혹 등 혐의와 관련, 약 13시간의 검찰 조사를 받았다.
정권교체 이후, 야당 소속 전직 광역단체장이 검찰에 불려나온 것은 최 전 지사가 처음이다. 최 전 지사는 지난 28일 오전부터 밤 11시까지 약 13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검찰 수사의 방향은 입찰 담합 및 헐값 매각 의혹 등에 더해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에 대한 책임성 소재 여부 입증이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이날 최 전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알펜시아 입찰 전 KH를 낙찰자로 선정하기에 앞서 입찰 정보를 흘리는 방법으로 개입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담합 의혹도 살폈다. 알펜시아는 앞서 4차례 유찰됐다가 2021년 6월 5차 경쟁 입찰을 통해 KH그룹 계열사인 KH강원개발에 최종 낙찰됐다. 낙찰가는 7115억원 규모였다. 그러나 당시 입찰에 KH 계열사인 KH강원개발과 KH리츠만 참여한 사실이 알려져 입찰 담합 의혹이 불거졌다.
검찰은 KH그룹이 단독 입찰에 따른 유찰을 막기 위해 계열사를 허위 입찰자로 동원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최 전 지사가 사전에 입찰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검찰은 최 전 지사가 친전을 통해 KH 측에 4차 입찰 당시 최저입찰 금액을 알려줘 KH측이 5차 입찰 기준 금액에 맞춰 입찰금액을 적어낼 수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해당 친전은 당시 알펜시아 매각 투자유치 업무 등을 담당했던 전직 도청공무원이 KH측에 최 전 지사의 친전을 전달했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검찰은 5차 입찰 직전인 2021년 6월 21일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배상윤 KH그룹 회장과 최 전 지사가 만난 점을 주목하고 있다. 배 회장은 현재 해외 도피 중이다.
최 전 지사는 알펜시아 매각과 관련해 제기된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사실관계 바로잡기에 나섰다.
최 전 지사는 지난 28일 오전 검찰에 출석하면서 “매각에 노력하는 과정이 있었고, 열심히 노력한 것”이라고 했다. 조사 중 점심식사를 위해 나와서 만난 취재진에게도 “올림픽 시설에 부채가 많아 매각하려고 노력했다. 그런 노력을 수사기관에서는 담합이 있지 않았느냐는 관점으로 보는 것 같다”며 “당시 120개 정도 기업을 접촉해 안타까운 실정을 설득했다”고 밝혔다. 이어 “워낙 부채가 심하고 운영할 수록 빚이 늘어나는 구조”라며 매각이 시급한 상황이었음을 재차 강조했다.
KH그룹 측에 입찰금액을 미리 알려줬다는 의혹에 대해선 “온비드라는 시스템에서 (입찰을) 진행했기 때문에 따로 주거나 할 수 없는 시스템”이라고 했다. 헐값 매각 논란에 대해선 “아니다. 시장가격이 3000억원~6000억원으로 형성돼 있었는데 저희가 7115억원에 팔았다”고 했다.
박지은·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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