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車] 4차선 도로서 두살배기 구한 운전자…어린이집은 "몰랐다"

어린이집서 홀로 나와 도로 건너려다 운전자가 발견, 무사히 구조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보호자 없이 홀로 어린이집에서 걸어 나온 한 아이가 4차선 도로를 건너려는 아찔한 상황에서 한 운전자가 아이를 무사히 구조한 사연이 소개됐다.

보호자 없이 홀로 어린이집에서 걸어 나온 한 아이가 4차선 도로를 건너려는 아찔한 상황에서 한 운전자가 아이를 무사히 구조한 사연이 소개됐다. [사진=유튜브 '한문철TV' 캡처]

지난 25일 교통사고 전문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혼자 도로를 걷고 있는 28개월 아이를 구한 사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는 지난해 4월 5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우산을 쓴 한 아이가 홀로 교차로로 걸어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에는 비가 거세게 내리고 있었으며 도로에 설치된 횡단보도는 빨간불이었다.

아이는 교차로를 똑바로 걷지 않고, 방향을 틀어 차들이 지나는 반대편 차로로 사선으로 걸어갔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블랙박스 차량 운전자가 차에서 곧장 내려 아이를 향해 뛰어가 인도로 무사히 데리고 나왔다.

보호자 없이 홀로 어린이집에서 걸어 나온 한 아이가 4차선 도로를 건너려는 아찔한 상황에서 한 운전자가 아이를 무사히 구조한 사연이 소개됐다. [영상=유튜브 '한문철TV']

운전자는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으며, 당시 아이는 700m 떨어진 어린이집에서부터 혼자 걸어 나왔고 선생님들은 아이가 없어진 줄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문철 변호사는 "어린이집은 부모를 대신해 아이를 돌봐주는 곳인데 아이들이 없어진 것도 모르면 되겠나. 전국의 어린이집 관계자분들 인원 체크를 해야 한다. 진짜 큰일 날 뻔했다"라고 지적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운전자분 복 받으실 거다"라는 등 운전자를 향해 칭찬이 이어지지만, 해당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무개념 어린이집은 신고해야 한다"는 등 질타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