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골프, 씨름까지… ‘오버맨’ 홍성흔 “야구할 때보다 더 건강”[이헌재의 인생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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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 시절 투지와 끼가 넘쳤던 '오버맨' 홍성흔(46)은 요즘 '스포테이너'(스포츠+엔터테이너)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얼마 전까지 축구와 농구, 골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최근엔 채널A 씨름 예능 프로그램 '천하제일장사2'에서 야구팀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그는 "'몸 쓰는 예능'에 잇달아 출연하다 보니 야구선수 때보다 몸이 훨씬 좋아진 것 같다"며 웃었다.
씨름 예능 '천하제일장사2'를 준비할 때는 아예 경기대 씨름부의 지방 전지훈련에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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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이 씨름 예능 프로그램 출연 때 집중적으로 키운 오른팔 전완근을 보여주고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야구를 할 때도 그는 훈련을 열심히 하는 선수였다. 예능인이 된 지금도 마찬가지다. 농구 예능에 출연했을 때 그는 경기 하남에 있는 농구 아카데미에 등록해 하루에 슛을 400개 이상 던졌다. 골프 예능을 찍을 때는 수도권의 한 골프 연습장에서 한 달간 합숙하면서 샷을 연마했다.
씨름 예능 ‘천하제일장사2’를 준비할 때는 아예 경기대 씨름부의 지방 전지훈련에 동행했다. 모텔에서 먹고 자며 조카뻘 선수들과 함께 산을 오르고, 체력 훈련을 하고, 기술을 배웠다. 그는 “스쾃과 데드리프트 운동을 정말 많이 했다”며 “샅바 싸움을 위해 전완근도 집중해서 키웠다”고 했다. 불과 몇 달 사이에 놀랍게 성장한 그는 씨름인들로부터 “생활체육대회 일반인 부문에 한번 도전해 보라”는 말도 들었다.
운동과 함께 그의 건강을 지탱해주는 건 식생활과 명상이다. 그는 아침은 단백질 셰이크, 점심은 야채와 샐러드 등으로 간단히 먹는다. 저녁은 먹고 싶은 것을 편안하게 먹는 편이다. 그는 “모임이나 만남이 있으면 외식도 하지만 아내가 워낙 요리를 잘해 가능한 한 집에서 먹는 편”이라고 했다.
그는 매일 아침 일어나면 15분가량 명상을 하며 자신에게 긍정적인 암시를 준다. 그는 “뭔가 거창한 걸 하는 게 아니라 호흡을 하며 ‘나는 행복하다’ ‘나는 뭐든지 이겨낼 수 있다’ 같은 주문을 건다”며 “하루를 명상과 함께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자신감이 생기고 나 자신이 반듯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은퇴한 뒤 미국으로 야구 연수를 떠난 그는 샌디에이고 산하 마이너리그 팀의 정식 코치가 됐다. 하지만 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2020년 초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그 덕분에 그는 결혼 후 처음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지금은 아이들이 어느 때보다 아빠를 필요로 하는 때라 아이들을 돌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큰딸 화리는 대학 입시를 앞두고 있고, 야구를 하는 아들 화철이는 내년에 고교에 진학한다.
그는 “아이들이 조금 더 자란 후 다시 야구계로 돌아가 바닥부터 다시 시작할 생각이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다시 한번 투지 있게 부딪쳐 보겠다”고 말했다.
이헌재 스포츠전문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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