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가짜정보 대책, 중·러 정보전의 전초전?

김세호 2023. 7. 30.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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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가짜 정보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 AI를 활용하는 등 대응을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단순히 오염수 대응을 넘어, 중국, 러시아 등과의 정보전을 위한 일종의 전초전 성격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외무성은 지난 26일 공식 트위터에서 오염수 안전성을 주장하는 동영상을 우리말과 중국어 등 9개국 자막으로 볼 수 있도록 소개했습니다.

또 AI를 이용해 인터넷상의 가짜 뉴스 검색도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제원자력기구, IAEA와 일본 정부의 유착 의혹을 보도한 한국 인터넷 매체의 기사도 AI로 찾아내 수 시간 만에 일본어, 영어로 반박에 나섰습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 정부가 가짜 정보 대책을 강화하는 것은 앞으로의 정보전이 일본의 안보와도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시 젤렌스키 대통령이 도망갔다는 가짜뉴스를 SNS 등에 퍼뜨려 우크라이나 국민의 혼란을 유도했습니다.

중국도 사이버 공격 능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는데, 타이완 유사시를 둘러싼 정보전이 활발해 지면서 일본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 지난해 8월 기시 노부오 전 방위상이 우크라이나를 비난하는 내용을 트위터에 쓴 것처럼 가장한 허위 동영상이 퍼진 바 있습니다.

일본은 또 해상자위대에 정보전 기간 부대 창설을 검토하는 등 허위 정보 대응을 전담할 조직을 늘려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음 달 18일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오염수 대응 방안이 의제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

이 자리에서는 가짜 뉴스 대응과 관련해 한층 폭넓고 구체적인 공조방안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외무상 : 일본으로서는 미국,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화 협력을 이어가며 악의가 있는 가짜정보 확산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할 것입니다.]

결국 일본은 오염수 가짜 정보 대응을 통해 안보 측면에서 정보전 능력을 강화해 나가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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