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6만 관중 앞에서 '맨시티 격파'...시메오네, "킥오프 지연됐는데 응원해준 팬들 감사해요!"
[포포투=오종헌(상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경기가 지연됐음에도 끝까지 기다려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0일 오후 8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시리즈' 2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2-1 승리를 거뒀다. 지난 27일 '팀 K리그'와의 1차전에서 3-5로 패했던 아틀레티코는 맨시티를 격파하며 기분 좋게 투어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아틀레티코는 3-5-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그리즈만, 모라타가 투톱으로 나섰고 리노, 코케, 르마, 데 파울, 아스필리쿠에타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3백은 에르모소, 비첼, 쇠윤쥐가 선발로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오블락이 꼈다.
이에 맞선 맨시티는 3-2-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홀란드가 포진했고 그릴리쉬, 실바, 포든, 알바레스가 뒤를 받쳤다. 중원에는 로드리, 스톤스가 짝을 이뤘고 3백은 라포르트, 디아스, 워커가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에데르송이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프리시즌이었지만 유럽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만날 법한 매치업이었기 때문에 화끈한 경기가 이어졌다. 전반전 분위기는 맨시티가 주도했다. 아틀레티코는 수비를 단단히 하면서 맨시티의 공세를 막아낸 뒤 역습에 나섰다.
전반전은 득점 없이 마무리된 가운데 후반에 세 골이 터졌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16분 모라타, 그리즈만, 코케, 르마, 데 파울, 리노, 아스필리쿠에타, 에르모소, 비첼이 빠지고 데파이, 코레아, 바리오스, 요렌테, 사울, 리켈메, 카라스코, 코스티스, 무리뇨가 출전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 22분 데파이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코레아와 원투 패스를 주고 받은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흐름을 탄 아틀레티코가 추가골을 만들었다. 후반 29분 카라스코가 공을 몰고 질주한 뒤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발끝을 떠난 공은 골문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40분 만회골을 넣은 맨시티를 한 점 차로 제치고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시메오네 감독은 "먼저 경기가 지연됐는데도 기다려주신 팬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관중석에서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많이 볼 수 있어서 기뻤다. 이러한 경기들은 앞으로 아시아 시장을 더욱 개척해 나가는 데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하 시메오네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Q 경기 소감
우선 경기가 지연됐는데도 기다려주신 팬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관중석에서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많이 볼 수 있어서 기뻤다. 이러한 경기들은 앞으로 아시아 시장을 더욱 개척해 나가는 데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Q 한국에 대한 인상
며칠 전에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 한국 시민들이 질서와 존중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교통체증과 같은 변수를 컨트롤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많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Q 이번 투어 기간 얻은 점
지난 두 경기에서 여러분들도 확인할 수 있으실 것 같다. 선수들은 진지하게 경기를 임했고, 세계 최고의 팀들을 상대로 열정, 의지를 갖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경기가 비록 친선 경기였기 때문에 결과가 큰 의미가 없지만 시즌 시작한 뒤에도 이러한 모습을 쭉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
Q 맨시티와의 프리 시즌 맞대결에서 팀적으로 얻은 게 있다면?
결과도 중요하지만 방식이 중요하다. 지난 K리그와의 경기에서는 후반 들어 선수들이 경기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그런 부분들이 많이 개선됐고,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열정 넘치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Q 올여름 보강 계획?
구단과 계속해서 소통하고 있고, 노력하고 있다. 현재 스쿼드에 만족하고 있다. 모두가 골고루 출전 시간을 가져가고 있다. 선수들이 겸손한 자세로 노력하고 있고, 승부역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Q 쇠윈쥐에 대한 평가
두 경기에서 많은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빌드업 과정이 매우 만족스러운 기여를 하고 있다. 이미 팀에 입단한 뒤 적응을 마친 것 같고, 수비수들 중에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는 늘 쇠윤쥐 같은 선수를 필요로 한다.
Q 전방 압박, 그리고 세계 축구 트렌드
축구는 계속 바뀐다. 어제와 오늘, 오늘과 내일이 다르다. 정확한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사진=포포투, 아틀레티코 SNS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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