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제르 쿠데타軍 딱 1주일 주겠다"
군부-러 손잡을 가능성도
서아프리카 지역 15개 국가 모임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가 30일(현지시간) 쿠데타를 일으킨 니제르 군부를 향해 일주일 이내에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의 민주 정권을 복원하지 않으면 군대를 동원하겠다고 경고했다. 국제사회가 니제르에 대한 경제 원조를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군부가 더욱 부담을 느끼게 됐다. 일각에서는 궁지에 몰린 니제르 군부가 러시아와 손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P,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ECOWAS는 이날 오후 나이지리아 아부자에서 긴급 정상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니제르 군부는 지난 26일 쿠데타를 일으키고 바줌 대통령을 억류했다. 쿠데타를 주도한 압두라흐마네 티아니 대통령 경호실장은 이틀 뒤 본인을 국가 원수로 천명했다.
국제사회는 니제르 군부를 향해 바줌 대통령의 복권을 촉구하고 있다. 아프리카연합(AU)은 군부에 15일 이내 부대로 복귀하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라고 요구했다. 유럽연합(EU)은 니제르에 대한 재정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도 니제르와 관련한 모든 예산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2021년 기준 프랑스가 니제르에 지원한 금액은 약 1366억원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히는 니제르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조치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니제르는 연간 약 2조5000억원에 달하는 공적 개발 원조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니제르 군부가 궁지에 몰리면 러시아에 손을 내밀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서는 이날 군부 쿠데타를 지지하는 시위대 수천 명이 가두 행진을 벌였다.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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