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번엔 웃었다… 맨체스터시티 2-1 제압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야니크 카라스코가 30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에서 후반 29분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가 이번엔 웃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팀 K리그에 당한 패배의 아쉬움을 지난 시즌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에 털어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0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에서 맨체스터시티를 2-1로 눌렀다. 멤피스 데파이가 야니크 카라스코와 1골씩을 넣으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승리를 안겼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 27일 1차전에서 K리그1 선발 선수들로 구성된 팀 K리그에 2-3 패배를 당했으나, 맨체스터시티전 승리로 만회했다. 맨체스터시티는 아스널(잉글랜드)과 커뮤니티실드를 1주일가량 앞두고 진행한 ‘최종점검’에서 패배,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경기를 앞둔 오후 6시 30분쯤부터 서울 서부와 중부 일부 지역엔 시간당 80㎜가량의 폭우가 쏟아졌다. 그라운드에 많은 물이 고인 탓에 오후 8시로 예정됐던 경기 시작 시간을 30분 연기한 데 이어 10분을 추가, 총 40분을 연기했다. 빗발이 점차 약해지면서 그라운드의 고인 물도 금세 배수, 8시 40분에 경기가 시작했다.

맨체스터시티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 2관왕을 차지한 엘링 홀란을 비롯해 잭 그릴리시, 베르나르두 실바 등 주축 선수들을 선발로 세웠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프랑스의 마에스트로 앙투안 그리즈만, 알바로 모라타 등 주전을 모두 선발로 출전시켰다.

전반전 동안 치열한 대결이 펼쳐졌다. 맨체스터시티가 경기를 주도하는 듯했으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빠른 역습으로 맨체스터시티 골문을 두들겼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과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은 벤치에서 열띤 모습으로 경기를 지휘했다.

승부는 후반전에 갈렸다. 후반 21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데파이가 앙헬 코레아와 공을 주고 받은 후 아트 정면에서 오른발 슛, 선제골을 터트렸다. 기세가 오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0이던 후반 29분 카라스코가 왼쪽 측면에서 아크 정면까지 파고든 후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왼쪽 골망을 갈랐다. 맨체스터시티는 0-2로 뒤진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후벵 디아스가 헤딩슛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