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아들, 서울 ○○초 전학 갔다"···온라인 글 확산에 학부모 '벌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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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웹툰 작가 주호민(41·사진)씨가 자폐 아들이 학교에서 학대를 당했다며 초등학교 특수교사를 신고했다가 되레 여론의 역풍을 맞은 가운데 그의 아들이 서울 시내의 한 초등학교로 전학을 갔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번 사건은 경기 용인시의 초등학교 특수교사가 지난해 9월 주 작가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당해 재판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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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웹툰 작가 주호민(41·사진)씨가 자폐 아들이 학교에서 학대를 당했다며 초등학교 특수교사를 신고했다가 되레 여론의 역풍을 맞은 가운데 그의 아들이 서울 시내의 한 초등학교로 전학을 갔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서울 ○○초 비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원문에는 초등학교 이름이 모두 공개됐다. 작성자는 이 글에서 “주호민 가족이 서울로 이사 갔나 보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 △△초등학교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고 여름방학 몇 달 전 최근 서울 ○○초등학교로 전학했다더라”라고 적었다.
이어 “주호민이 입장문 교묘하게 장난질해서 실제 아이는 지난해 4학년(유급 2년으로 통합학급 2학년 재학), 11살이다. △△초 피해 여아는 지난해 9살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주호민 아들이) 사춘기가 시작되고 본능에 충실해서 저지른 일. 빨리 고치지 않으면 큰일 나는데 특수교사가 지도했다가 고소당했다"고 질타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집계한 올해 서울 시내 초등학교 특수학급 현황을 보면 총 486곳의 학교에, 특수학급수는 834개로 나와 있다. 그중에서도 온라인상에 언급된 해당 초등학교의 특수 학생은 3명으로 학급 수는 2개반이 형성돼 있다. 그러나 아직 여름방학이기 때문에 주 작가가 실제 이 학교로 아들을 전학시켰는지는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학부모들은 “또 일반 학급으로 전학을 간 것이냐”, “학교 아이들도 선생님들도 초비상이겠다”, “주씨 아들을 과연 누가 감당할 수 있을까”, “같은 특수학급반 학생들은 뭔 죄냐” 등의 댓글을 남겼다.
또 아동 보호 관점에서 자폐성 장애를 갖고 있는 주 작가의 자녀가 사회적으로 지나친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한 우려 섞인 의견도 존재했다.
이번 사건은 경기 용인시의 초등학교 특수교사가 지난해 9월 주 작가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당해 재판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알려졌다. 이에 주 작가는 지난 26일 입장문을 내고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 있었다”며 “현재 관련 사안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니 만큼 교사의 행위가 정당한 훈육이었는지,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학대였는지 여부는 재판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주 작가를 둘러싸고 방송가에도 후폭풍이 거세다. SBS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의 27일 게스트로 출연한 주 작가를 편집하지 않고 방송했다가 시청자 게시판에 항의 글이 쏟아졌다. 파워FM '배성재의 텐'은 전날 오후 코너 '말년이 편한 소인배 판단소'를 내보내지 않고 '햇살메추'로 대체 편성했다. 이날 유튜브 채널 '엠드로메다 스튜디오'도 웹예능물 '주기는 여행중' 2편을 공개하지 않았다. tvN '라면꼰대 여름캠프'는 다음 달 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주 작가 출연분의 편집 여부를 검토 중이다.
주 작가는 10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신과 함께’의 동명 원작 웹툰의 작가다. 김태호 PD의 ‘무한도전’, 나영석 PD의 ‘그림형제’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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