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두 번째 '고양이 AI' 의심 사례...긴급 방역조치
[앵커]
서울에서 고양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확진 사례가 발생한 지 나흘 만에 추가 의심 신고가 또 들어왔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서울시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민간 보호 시설에 대한 현황 파악에 나서는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관악구 동물보호소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고양이가 발견됐습니다.
지난 25일 서울 용산구에서 고양이 2마리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 나흘 만입니다.
당시 보호소에 있던 고양이 한 마리가 인근 병원에서 식욕 부진과 호흡기 증상 등으로 진료를 받던 도중 폐사했는데 해당 동물병원장이 검역본부에 신고한 겁니다.
이후 병원과 동물보호소에 있던 고양이들을 모두 조사한 결과 3마리가 추가로 더 의심 사례로 나왔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 고양이들은 다 분리조치 되고 있고요. 그렇다고 무조건 다 죽는 건 아니거든요. 무조건 AI 걸린다고 해서. 치사율 100% 이런 건 아니니까요.]
현재까지 고양이와 접촉한 사람들 가운데 감염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방역 당국은 이들을 열흘 동안 집중 모니터링 할 방침입니다.
불과 일주일도 안 돼 지자체 2곳에서 확진 혹은 의심 사례가 나온 서울시도 부랴부랴 긴급 방역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25개 지자체 전체에 방역 상황실을 설치하고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미신고 민간 보호 시설에 대해 신속히 현황 파악에 나섰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 저희들이 민간 보호소에 대해서 계속 검체 채취해서 검사하고 있는데요. 현재까지는 다 음성입니다.]
이처럼 전파 경로조차 불확실한 만큼 지금으로써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나운성 / 전남대 수의과학대 바이러스학 교수 : 현재는 주의 정도의 단계지만 앞으로 이것이 경계나 심각으로 올라갈 수도 있는 단계도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관찰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동물 시설에서 동물을 돌볼 때는 개인 보호 장비를 철저히 하고,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운 길고양이 사체는 만져서는 안 됩니다.
다만, 집안에서 생활하는 반려묘의 경우 감염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만약 병원 방문이나 야외로 나간다면 다른 고양이와의 접촉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그래픽 : 박지원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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